초등학교 시절 135km의 강속구를 뿌리며 야구계의 기대주로 떠올랐던 위모씨(29)는 명문 프로야구단에 입단했으나 얼마되지 않아 과거 ‘퍽치기’ 전력이 드러나는 바람에 쫒겨나야 했고, 스스로 조폭이 됐다.위씨는 1987년생 또래 중 가장 싸움을 잘해 ‘부산 대가리(통)’라고 불렸지만, 사소한 ‘모텔비’ 문제로 숙박업소 관계자에게 행패를 부렸다가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 받았다.부산지법 형사15단독 양소은 판사는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위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고 9일 밝혔다.양 판사는 “피고인이 피해자들에게 피해를 변상하고 피해자들과 원만히 합의한 점 등 제반 사정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위씨는 지난해 6월 5일 오후 10시께 부산 중구 A모텔에서 2명의 숙박료를 계산하고 입실했고, 이후 추가로 위씨 일행 2명이 더 숙박하려하자 숙박업소 관계자가 위씨가 묵고 있는 객실에 전화를 걸어 추가요금을 지불하라고 요구했다.추가요금 문제로 전화를 받은 위씨는 격분한 나머지 1층으로 내려가 숙박업소 관계자에게 “XX년아, 왜 전화하노, 나온나 죽이뿐다”라고 고함을 치면서 안내실 유리창을 주먹으로 치는 등 약 10분간 행패를 부리며 영업을 방해한 혐의다.위씨는 또 6월 14일 오전 5시10분께 같은 모텔에서 1일치 숙박료를 결제하고 입실했고, 위씨가 약 40분만에 퇴실하면서 숙박업소 관계자에게 환불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환불을 받지 못한 위씨는 격분한 나머지 숙박업소 관계자에게 “밖에서 만나면 너 죽는다”고 고함을 치면서 안내실 유리창을 주먹으로 치는 등 약 20분 간 행패를 부리며 영업을 방해했다.
한편 전과 24범인 위씨는 지난 2014년에 부산 중부경찰서 경찰을 때려 구속됐고,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중구 부평동 전통시장에서 보호비 명목으로 한 영세상인에게 5차례에 걸쳐 700만원을 뜯었다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