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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의 다른 환자 간병인이 목사설교 방송을 계속 들어요.
게시물ID : menbung_254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magine
추천 : 0
조회수 : 86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5/11/16 13: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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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내용을 보면 아시겠지만, 특정 종교를
비하할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이상한 콜로세움으로 번지는 걸 원하지 않아요)
 
 
 
사랑하는 친구의 어머니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셔서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겼습니다.
거동도, 말도 불편하시니까 편하게 있으시라고
친구가 2인실로 잡았습니다.
 
 
근데, 먼저 있던 치매환자의 간병인이,
4인실이나 6인실이 나은데 왜 여기 오냐고 그러더랍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지만, 2인실을 지 혼자 쓰고 싶으니까 그랬으려니 했죠.
 
 
그리고 친구가 어머니 간병인을 알아보는데,
치매환자간병인이 자기 아는 사람 있다고 추천하더랍니다.
그래서 알아보는데, 뭐가 잘 안맞아서 다른 사람으로 구했는데,
 
 
알고보니 같은 교회사람을 꽂아놓으려고 했나보더라고요.
전에 같은 교회사람 간병인과 같이 있으면서
기독교채널 틀어놓고 했대요.
 
 
이 간병인이, 자신보다 나이 많은 자기 환자에게 반말로 맨날 윽박지르고
잔소리하고, 환자 가족들을 다른 사람한테 흉보고,
심지어는 환자식 나오면 국에 밥을 말아 자기가 두 숟가락 퍼먹고
그 숟가락으로 치매환자 떠먹여준다네요.
 
 
그 얘기 듣고 되게 경악했었는데,
 
 
오늘 사랑하는 친구가 너무 짜증난다고 전화가 왔더라고요.
낮에 그 간병인이 기독교 라디오 방송 틀어놓고
목사 설교 계속 듣고 있다고.
아마 친구 어머니 간병인이 말해줬나봐요.
 
 
기독교인에겐 모르겠지만, 아닌 사람에게,
그 내용, 말투 모두 정말 듣기 싫은 소리거든요.
 
 
친구가 일하는 중이니까 당장 어쩌지 못하고 너무 속상해하고 있는데,
덩달아 제가 너무 열이 받아서,
글 쓰고 있어요. 사실, 어줍잖은 조언이라도 듣고 싶어서요.
 
 
일단 병원측에 얘기는 할 거지만,
그 간병인 그대로 둬야 하는 건지...
조치가 취해지기는 할지...
답답합니다.
 
쓰다보니 누군가에겐 별일 아닌 일일 수도 있겠구나 싶은데,
제 마음이 너무 안 좋고,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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