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화에서 가장 개그적으로 재미있었던 부분은
그..노란색으로 염색한 홍일점 노조원이 푸르미 들어가서
캐셔 화장실 보내주고 이곳저곳 훑을 때였구요...
마지막 즈음에 나오는
'성공하면 모두 성공할 것이고 실패하면 우리만 실패할 것입니다'
라는 대사와 군대 시절 경험의 오버랩은 정말...최고네요
지금 몇 번이고 곱씹어보고 있는데 헤어나오질 못하겠어요 ㅎㅎ
전 개인적으로 제가 손해보는 것에 민감한 편입니다.
그런 저에게 이수인씨나 구고신씨 등 저렇게 일선에 나와서 최선전에서
동료들이 모두 후퇴할 때까지 지켜주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떤 마인드와 삶의 철학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참 궁금하네요.
정말 제목처럼 '송곳'처럼 생겨먹었기 때문인 것인지...자리가 사람을 만드는 것인지...
마지막 이수인씨 대사 있죠. '전 인간에게 실망하지 않습니다.'
이 말도 엄청난 내공과 그릇의 크기가 보이는 말이겠죠.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듭니다.
저렇게 남아있는 사람이 손해보는 상황에서는 결국 조합이 해체되는 것이
인간의 본성에 자연스러운 것이 아닐까 하구요.
노동환경이 계속 악화되어서 서로 힘을 합쳐야 산다는 구호가
보통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얻고 거대한 물결로 다가올 정도가 되었을 때가 혁명의 시기인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그 전의 노력들을 폄하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 전의 노력들이 뒤의 거대한 물결이 쉬이 일어나도록 만들어주는 토대가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