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말 KIA는 선발 요원 임준혁을 SK 와이번스에 보내고, 좌완 고효준을 받았다. 지난해보다 구위가 떨어졌다고 해도, 임준혁은 주축 투수로 분류되는 자원. 반면, 제구력이 불안한 고효준은 전반기에 이렇다할 성적없이 겉돌고 있었다.
'KIA가 손해보는 장사를 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그럴만도 했다. 고효준은 SK 소속으로 5경기에 등판해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1.17을 찍었다. 전반기 성적만 보면 낙제점. 그런데 서동욱처럼 고효준도 '타이거즈 극장'에서 반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KIA 이적 후 18경기에서 1패2홀드, 평균자책점 4.01. 승리가 없어 금방 눈에 띄지 않는 성적이다. 하지만 팀내외 평가는 최고다. 선발과 왼손 불펜요원으로 전천후 활약을 펼치며 지친 마운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게 코칭스태프의 칭찬이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트레이드 당시 팀내 일부에서 반대가 있었는데, 김감독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띄웠다.
구단에서도 반대 한 트레이드였는데 결국 고효준 선수 데려와서 좋은 성적 내고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