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30을 넘은 시집도 아직 안 간 처자입니다.. 나이만 먹었지 하는짓은 17살이에요. 아직 부모님이랑 같이 사는데.. 새벽6시에 일어나 출근하는데 매일같이 엄마가 아침을 차려주십니다.. 바쁜날은 차려놓은 밥상을 보고도 안먹고 가버릴때도 잇죠.. 당연한거라고 생각은 안했지만 그래도 크게 별 생각없었어요.. 근데 시집가는 친구들 보고 있으니 난 참 행복하구나 엄마 고맙구나.. 이 생각 많이 하고 그냥 그때뿐인데.. 오늘 엄마의 사랑에 펑펑 울었네요 이 낮에.. 출근할때 아침상과 더불어 항상 제철과일을 락엔락에 담아주시는데요.. 오늘은 수박이었어요. 점심 먹고나서 디저트먹을까 싶어 열었는데 수박이 너무 달고 맛있어서 우와~~ 했는데 그게 아니라 엄마가 수박을 가운데 달고 맛있는 부분만 깍둑깍둑 썰어서 넣어놓으신거에요.. 그게 갑자기 너무 마음이 아프면서?? 여튼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내가 뭐 이쁜 딸이라고... 내가 이 나이에.. 뭐든지 제일 좋은건 부모님을 내가 챙겨드려야 되는데.. 아직도 보살핌을 받고.. 이렇게 사랑받는데.. 나 좀 힘들다고 엄마앞에서 짜증내고.. 엄마는 모른다.. 아빠 만원짜리 한장 만 주세요 현금이 없어서.. 이런 소리나 입에달고.. 이제 철이 들려는건지... 부모님께 진짜 잘 하고 싶어요.. 사랑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