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물대포 맞고 날라가서 쓰러진 남자분이 계속 안 일어나는데도 경찰들이 그 남자 주위로 계속해서 물대포 쏘길래 위험하다 싶어서 남자분 끌고 나오려고 다가갔는게요.. 키 큰 성인남성분이라 키 차이가 많이 나서 부축은 못 하겠다 싶어서 같이 나온 언니한테 도와달라고 소리치는데 순간 물대포가 제 왼쪽 머리랑 옆구리를 스쳤어요. 스치기만 했는데도 몸이 무너질 정도로 엄청 쎄더라구요.
위험하다 싶어서 언니한테 오지 말라고 하고 남자분 양 발을 잡고 끌고오는데 남자분 정신 차리셔서 부축해서 같이 나가고 있었어요. 근데 경찰이 또 그 남자분한테 물대포 쏘더라구요. 정면으로 맞진 않았는데도 남자분 쓰러지니까 저도 같이 쓰러졌어요. 일어나면 또 물대포 쏠까봐 기절한척 누워서 덜덜덜떨면서 우는데 남자분 너무 아파하시더라구요. 이대로 있으면 진짜 나랑 이 남자랑 둘다 죽을것같아서 너무 무섭고 진짜 엄마얼굴 너무 보고싶고 그랬는데 사람들 한 7명 정도가 오셔서 저희 부축해주셨어요. 물 밖으로 나오긴 했는데 경황이 없어서 감사하단 말씀도 못드리고..
그리고 아침에 일어났는데 머리가 너무 아프네요. 지끈지끈 거리면서 누가 자꾸 때리는것같은데 어떡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