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일해서 못갔습니다. 집에 들어온지 얼마 안됐습니다.
오늘은 쉬는날이라 날밝으면 광화문으로 갈 예정입니다.
광주는 폭동이라고 말하는 어르신들은 실제로 당시 민주화행진에 총맞을까봐 무서워서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총맞아가며 시위에 참여한 사람들 덕분에 민주주의를 쟁취한 다음, 그 사실이 부끄러워 트라우마가 되어 그들을 폭도라고 매도해서 자신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려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아프기싫고, 상처를 직시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저는
나중에 제 자식에게
나도 저 현장에 있었노라고, 나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었다고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라도 갑니다.
교과서를 국정화하던말던 시위를하던말던 나한테 피해만 없으면 된다고 생각하시는분들,
지금 바꾸지 못하면 다음은 당신차례입니다. 다음이 아니더라도, 언젠간 당신차례가 올겁니다. 그리고 당신의 친구와 부모님과 자식의 차례도 올겁니다.
시위는 오늘도 있습니다.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비양심보다도 악랄합니다.
오늘, 광화문에서들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