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정확히는 어제) 종각쪽 20시가 지날 무렵.
차벽 앞에 홀로 서서 정말 아무런 행동 없이
가만히 고개 숙이고 있던 여성분.
(생각에 잠겼을 수도, 눈물을 흘리고 있었을 수도...)
하지만 곧 그녀의 정수리에 수직으로 내리꽂히는 캡사이신물대포.
보다못해 도와주러 온 분들에게도 가차없는 직격 분사.
눈물콧물 줄줄 쏟아진 오늘,
하도 분하고 억울해서 찾아봤다.
그래, 이게 신빙성 없는 얘긴지도 모르겠고,
그 캡사이신이 이 캡사이신하고 같을 가능성도 거의 없겠지.
그런데 어쨌든, 난 좀 더 [건]강해진 것 같다.
오늘의 이 횃불처럼.
그래서, 눈물 난 오늘이, 눈물나게 고맙다.
이 닭같은 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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