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그냥 너무 슬퍼서 그래요
게시물ID : gomin_15492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freelysolo
추천 : 0
조회수 : 23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15 02:08:49
  14일 광화문으로 모이는 민중충궐기에 나가지 못해서 너무 미안했고 아쉬웠고 나가신 분들에게 응원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저께부터 해서 날씨도 나빠지고 있기에 아 시위 나가신 사람들.. 또 그 사람들을 막느라 서있는 경찰들 모두 힘든 하루가 되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러다가 친구들과 대화를 하고 게임을 하다가 밤 9시쯤 오유를 들어와서 베오베를 보는데 시사게시판이 가득한 것을 보고 어느정도 예상은 했어요. 문제는 제목들을 찬찬히 읽으면서 뭔가 안좋은 분위기를 느꼈죠.

 뒤통수를 쌔게 맞았다기보단 천천히 마음이 가라앉고 답답하고 먹먹해지는게 느껴졌어요.

 직접 겨냥하는 물대포로 사람을 죽일뻔하다니요... 앰뷸런스에 타고있는걸 노리고 겨냥하다니요.. 이게 대체 무슨일인가 했습니다.

 이런 힘든 사건, 상황보다 저를 더 힘들게 한건 제 주변 사람들이었어요..

 예전부터 정치에 관심이 없기는 했어요 다들... 박근혜가 당선된 날, 부정선거가 폭로된날부터 해서 오늘까지 큰 뉴스가 떠오르고 어떤 오유인 분이 보기 쉽도록 글을 작성을 하면 그 글을 퍼서 보여주면서 알렸습니다.

 그때마다 반응은 너무나 조용했습니다. 그냥 조용했어요. 반응이 없었습니다. 다른 얘기로 새어버리고 회피를 했습니다....

 그 기분은 알아요. 가슴이 그저 먹먹하고 답답한게 싫겠죠. 이런 얘기 꺼내서 달라질것도 없을거니까요. 

 그래서 저도 요즘에 친구들에게 잘 전하게 않게 되었고 저 혼자만 슬퍼하며 응원했습니다.

 그런데 방금 페이스북에서 반응을 보고 제 댓글에 대댓글이 달리는 내용을 보면서 심각성을 느꼇어요.

 폭력시위라고 하고 일어나고 있는 상황에 대한 본질을 알지 못한 체 서로 물어뜯기 위해 비난하기 시작했습니다.서로 싸워가며 분탕이 일어나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적어도 내가 아는 사람들이 본의 아니게 잘못 알아서 분탕을 일으키지는 않게 해야겠다 하고 알리기 시작했어요.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그 다음은 절 너무나 힘들게 했습니다. 또 다시 무시합니다. 다른얘기로 회피하고 정색을 하면서 똑바로 진실을 보라 제발 관심을 조금이라도 줘라 라고 외쳤습니다만...반응은 없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제 친구 한명이 운동을 하더군요 카톡 프로필 사진을 프랑스 사진으로 바꾸자구요.....

 그거보고 텅 하고 손에 몸이 힘이 빠지는걸 느꼇습니다. 너무 슬펐어요 너무 분했어요 너무 안타까웟고 힘들었어요. 이 마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지금 광화문에서 어떤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 감정을 공유 할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는게 너무나 슬펐어요.
얼굴을 대면하면서 술이라도 한잔하며 이 슬프고 고양되는 기분을 누구도 공감해줄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게 절 미치게 만듭니다.

  외롭습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시사게시판에 들어가서 고생하신분들에게 댓글로 응원을 남기면서도 마음이 답답합니다. 외로운건지 슬픈건지 화난건지 정확하게도 모르겠어요 제 마음을 

 어디에서라도 이걸 글로 남겨야 미치지 않을것 같아서 이렇게 글로 남겨봅니다. 
 


출처 먹먹한 나의 마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