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의경들 마음을 이해합니다.
누가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서, 시위대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싶어서 의경에 자원했겠어요?
(그런 일을 하는 줄 알았음에도 불구하고 지원한 것에 대한 책임은 조금 다른 이야기겠지만...)
실제로 제 친구는 경찰이 되고 싶어서, 의경이 되면 경찰이 되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거라고 해서 자원했어요.
물대포를 쏜 것도, 캡사이신과 최루액을 뿌린 것도 다 위에서 시킨 것이겠지요.
그럼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사람을 호송하는 구급차를 향해 물대포를 쏜 것도 누구의 명령에 따른 것이었을까요?
위에서 구급차를 지목하여 '저 구급차에 물대포를 쏴라.'고 한 명령에 따른 것이었을까요?
아니면 개인 의지로 구급차를 향해 물대포를 쏜 것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