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중차벽이 있었어요. 현장 가운데로 들어가고 싶어서 차벽을 돌고 돌아도 마지막 하나는 뚫을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종각과 합류하려고 걷고 또 걸어서 길을 찾았는데.. 종로 일대를 다 걸어다닌 것 같아요. 이건 말도 안돼요. 인도까지 모두 점령했어요.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려고 해도, 지하철 출구까지 모두 막고있네요ㅋㅋ
폭력경찰 물러나라.
오늘 가장 많이 외치게 된 구호네요.
사실 외치고 싶었던 말은 그게 아니었잖아요.
근데 우리 주장을 펼칠 틈조차 없었어요.
사실 저는 최루액 많이 맞지 않았어요, 한두번? 뭐 밀려서 몇번 넘어지긴 했어도ㅋㅋ 근데 제 뒤쪽에는 유모차 탄 아이까지 있었어요. 그 아이에게도 그 액체가 대수롭지 않은 액체였을까요.
저는 전방이 아니었어요.
현장의 가운데에 있던 분들은 얼마나 아팠을까요..
아플 정도의 물줄기를 정말 쉴새없이 뿌려댔어요.
가슴이 아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