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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혹 의경들을 나치군에 비유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게시물ID : sisa_6245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밥말리
추천 : 11
조회수 : 906회
댓글수 : 51개
등록시간 : 2015/11/15 01:02:58
오늘 물대포 쏜 경찰을 실드 치는 글은 아닙니다.

다만 위에서 하라는 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에게 나치군에 비유하면서 '방관도 죄다'를 외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럼 한번 방관하지 않고 부조리에 항명하신 분들을 알아 볼까요?



안병하



安炳夏

대한민국의 경찰 공무원.

1928~1988
강원도 양양군 출생. 육군사관학교 8기 출신으로 1961년 경찰에 들어와서 강원도 경찰국장(현 지방경찰청장 개념), 경기도 경찰국장 등의 직책을 거쳐 1979년 2월에 전라남도 경찰국장에 임명되었다.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발생했을 때 신군부 세력의 강경 진압 명령을 거부하고 학생 및 시민들의 시위에 온건하게 대처할 것을 일선 경찰들에게 명령하였다. 특히 발포 명령을 거부하고 오히려 일선 경찰들로부터 총기를 회수할 것을 명령해 1960년 4.19 혁명 때처럼 경찰에 의한 사상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았다. 이로 인해 민주화운동 기간 내내 전남 및 광주 지역의 경찰들은 시민들과 큰 충돌 없이 대처할 수 있었다.

그러나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끝난 후 안병하는 신군부 세력에게 '직무 유기 및 지휘 포기' 혐의로 체포되어 고문을 동반한 고강도의 심문을 받았고, 이로 인해 자진 사직이란 명목으로 경찰 직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 때의 충격으로 건강을 해치고 생활고까지 겹쳐서 어려움을 겪다가 1988년 신장 질환으로 사망했다.

6월 항쟁 이후 신군부 세력이 물러나면서 5.18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졌고, 안병하에 대한 조사 또한 이루어졌다. 이로 인해 5.18 당시 피해를 줄인 공이 인정되어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로 인정받았으며 2005년에는 국립현충원안장되었다.



<'총살명령 항거' 수백명 구한 '4·3 의인' 문형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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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4.3 사건에 휘말려 학살위기의 제주도민들을 구해낸 전 경찰서장 고(故) 문형순 전 경찰서장입니다.

안병하 경무관님과 업적이 비슷하지요? 업적만 비슷할까요? 문형순님의 말년도 비참 그 자체였습니다.

성산서장 다음에는 경무과 감찰계장, 경찰국 경무과 서무계장 겸 공보실장을 거친 후 1951년 3월에 경상남도로 전출했다가 1952년 4월 다시 제주도로 전입해서 경찰국 보안과 방호계장을 끝으로 1953년 9월 퇴임했다. 그러나 독립군 출신의 말로가 대부분 그렇듯이 문 서장 역시 비참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찰을 퇴임하면서 경제적으로 매우 힘들게 살아왔다고 전해진다. 퇴직 후 제주시에서 자그마한 가게를 운영하던 그는 장사가 안 돼 가게를 넘기고 쌀배급소 직원도 했고, 제주의 첫 영화극장이었던 대한극장(현대극장의 전신)에서 매표원으로 일하다가 누구의 보살핌도 없는 상태에서 쓸쓸히 삶을 마감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오마이뉴스, 제주의소리, 한라일보 2008년 6월 10일)



‘국정원 댓글 수사’ 윤석열 좌천, 권은희 승진누락




이게 우리의 현실입니다.

정작 양심선언을 하고 나선 사람들이 지금은 어떻게 지내며 어떤 인생을 살았는지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철저히 외면하고 그 사람의 인생이 송두리째 날아가는 와중에도 그 상황이 부조리하다고 외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습니다.

그렇게 현재로 넘어와선 정부의 총알받이로 나선 20대 청년들에게 부조리에 저항하지 않고 순응한다며 마치 나치군과 같다고 말합니다.,

나치군들이 모두 형벌을 받은건 여러분의 말그대로 '부조리에 방관하여서.'입니다.

그럼 부조리에 나서 싸운사람들을 방관한 우리들은 과연 나치군이 아니라고 할 수 있을까요?

현재 분노의 대상은 제1선에 있는 의경들이 아니라 물대포 발포 지시를 한 경찰서 경비과장과 해당 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과 그 상위 기관인 현 정부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현정권이 정한 타겟에게 현정권이 원하는대로 분노와 책임을 전가하고 있습니다.

좀 더 시각을 넓혀서 본질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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