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지지율은 평균 17-20%를 유지하는데, 최근 한국갤럽 조사에서 호남 지지율이 5%로 나왔다”라며 “수도권이나 영남 등과 달리 매우 낮은 수치다”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 조사의 표본집단이 적다는 점이 문제이긴 하지만, 문재인이 호남에서 인기가 없음은 분명하다”라며 “그 이유와 원인을 막론하고 문재인의 지지율이 새정치연합의 핵심 지지지역에서 바닥이라는 것은 문제가 크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고 이는 호남 출향인사(‘호남향우회’)를 통해 전국화된다”라고도 했다.
조 교수는 “호남 민심은 호남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도 싫어하지만, 문재인의 취약한 지도력도 싫어한다”라며 “호남 현역 의원들은 문재인을 집요하게 난타하여 자신의 기득권을 유지하려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문재인이 호남 민심을 끌어안을 방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걸음걸음 마다 발목이 잡힌 문재인은 억울한 점이 있겠지만, 정치는 '결과'를 중시한다”라며 “그렇다고 정의당이나 '천정배 신당’이 전국은 물론 호남에서 대안야당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도 않다”라고 했다.
조 교수는 “이런 와중에 새정치 소속 의원 상당수는 당무위와 중앙위에서 압도적 다수로 결정된 공천안을 무력화시키고 현역 기득권을 보장받기 위하여 오픈 프라이머리를 추구하고 있다”라며 “청와대와 새누리가 OP 법제화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 분명한 상황에서 이 움직임은 새정치 내부용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조식의 '칠보시'(七步詩) 문구를 빌자면, 콩깍지를 태워 콩을 삶고 있는 형국이다(煮豆燃豆?). 모두의 자멸로 가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조 교수는 “이러다가는 내년 총선 새누리가 단독 개헌선을 확보하겠다”라며 “총선 패배 후에는 문재인 대신 박원순이건 안철수건 누굴 데리고 나와도 대선을 이기기 힘들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상은 '문재인 버리기'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전국적 관점에서 볼 때 문재인은 여전히 소중한 자산이다”라며 “그러나 전환이 필요하다. '한 방'으로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혁신과 통합을 위한 반전과 돌파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힘은 현역 의원들 바깥에서 나와야 하지 않을까. 참 어렵다”라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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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생각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역시 우리가 생각한거보다 심각한것 같네요. 조국교수 조차 말할정도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