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부터 착한아이병 심했는데 요즘 많이 나아졌거든요
근데
최근 빼빼로데이에 집 앞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 사러 갔어요
거기 점장님인지 직원인지, 아무튼 친절하신 분이 계신데
제가 단골 축에 속하는지라 늘 한마디 더 해주셔요
주문한 커피 나올 동안
친구가 준 빼빼로 기프티콘 바꿔먹으려고
편의점 가서 엄마껏도 사고, 이왕 좋은 날(?)이니 그 직원분 것도 샀어요
(참고로 동성이십니다)
다시 돌아와서 커피 받아가면서 (테이크아웃)
빼빼로 드리니까 "어머, 이런 건 제가 드려야하는데!" 하시면서
미안함+고마움+기쁨으로 받으시는 거 보고 엄청 뿌듯했어요
근데 문제는
그 이후로 그 카페를 못 가겠어요..
일부러 저 챙겨주시면 어떡하지.... 싶어서
저의 방문 자체가 부담이 될까봐 망설여지네요
...;;;;;;;;;;;
이 부담감 이해하시는 분 계시겠죠?...
아.... 난감하네요....
뭘 바라는 것도 아니구요
그분이 주기 싫은데 괜히 기브앤테이크로 억지로 챙겨줄 거라는 생각도 안 해요
그냥 그 분 성격상 분명히 챙겨주실 것 같고, 근데 그게 받기 죄송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