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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부하면서 느낀 것에 대한 한탄글
게시물ID : animation_1124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리제라티
추천 : 10/8
조회수 : 346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3/09/12 21:54:44
저는 성우 지망생입니다.
지망생 생활한지 얼마 안 됐지만
나름 성우를 목표로 발성이며, 발음이며 열심히 공부하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시간이 날 때마다 학원에 가서 스터디를 가지고 또 연습합니다.
 
오늘 공부하던 중 우리나라 더빙된 것 중에서
무언가 도움이 될 만한 것이 있나 찾던 도중 좀 짜증나는 것들을 보게 됐습니다.
바로 아프리카나 블로그, sns 유저들의 더빙.
들어보았습니다.
가관이더군요.
발음, 발성, 연기 어느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습니다.
제가 아무리 몇 달 안 된 지망생이지만 현직 성우님들에게 직접 배우면서
성우가 무엇인지 배우고 연기가 무엇인지 배우고 발음, 발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압니다.
정말 못 들어주겠습니다.
이들은 성우라는 게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뭐, 제 지레짐작일 수도 있고 이들 중에도 지망생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를 제외하고 보면 정말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걸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성우는 장난이 아닙니다.
놀이가 아닙니다.
그런 걸 하면서 1시간 이상 발음, 발성 연습을 한 적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런 걸 하면서 하루 몇 시간 동안 읽고 또 읽고 수도 없이 소리내서 읽기를 한 적이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연습하고 연습합니다.
그러고 녹음한 것을 자기 자신이 모니터링 하려고 보면
'내가 이렇게 발음 장애자였나?'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정말 내 귀가 썩어 문드러질 것 같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들은 자기들 목소리 좋다니까 더빙해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으로
재밌겠다 하는 생각으로 더빙을 해봅니다.
그러고는 인터넷에 올립니다.
그리고 조금이라도 별로다라는 댓글이 올라오면
'니들은 얼마나 잘하냐?'라는 식으로 되받아 치죠.
그리고 우리나라 성우님들이 더빙한 것을 보게 되면 항상
이상하다. 원작이 낫다. 왜 했냐. 등등 까기에 바쁩니다.
 
정말 보면서, 들으면서 열이 뻗더군요.
성우는 전문직입니다.
목소리로 연기하는 연기자입니다.
수도없이 연습하고 또 연습하고 해야 겨우 할 수 있는 직업입니다.
성우는 장난이 아닙니다.
더빙은 놀이가 아닙니다.
정말 그런 아프리카 종자들이나 장난으로 더빙하는 사람들 보면
이렇게 진지하게 성우를 목표로하는 제가 바보처럼 느껴집니다.
그런 사람들 때문에 성우는 쉬운 직업으로 보여지고
별 것 아니라는 인식만 심어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아...진짜 오늘 연습하고 공부하면서
괜히 열이 뻗쳐서 연습 마치고 이렇게 집에 오자마자 한탄글 쓰게 됐네요.
어디에 뭐라 할 공간이 여기밖에 없다보니...
죄송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성우님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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