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연합"이 어르신에게 있던 멘토, 선배, 존경 등의 좋은 이미지를 비루한 꼰대 늙은이 같은 나쁜 이미지로 바꿔 놓았고,
"엄마 부대"가 엄마라는 용어에게 있던 그 친근함과 범접할 수 없는 인간애 이미지를 이기주의 아몰라 아줌마 같은 나쁜 이미지로 바꿔 놓았으며,
"태극기 부대"가 태극기에게 있던 나라나 국민 같은 보편 타당성 이미지를 수구 꼴통 같은 편향 부당성 이미지로 바꿔 놓았습니다.
우리 모두가 아끼고 공유해야 할 이들 고귀한 이미지를 이 자들이 자기 집단의 사심을 달성하기 위해 자신들의 전유물인양 자기 식대로 사용하면서,
진짜 어르신들은 오명을 쓰고, 진짜 엄마들은 기분이 나쁘고, 태극기 부대에서 오는 부끄러움은 우리들 몫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번의 자칭 내부 제보자 건도 같은 맥락인듯 합니다.
이번의 자칭 내부 제보자들이 보여준 실없는 관심종자 같은 이미지 라던가 기회주의 위선자 같은 이미지는 기존의 내부 제보자에게 있던"진실과 양심을 위해 자신의 불이익을 감수하고라도 불의한 거대조직에 맞서 용기있는 행동을 보인 약자"라는 떳떳하고 명예로운 이미지를 훼손시켰습니다.
예컨대 태극기 부대 때문에 태극기 사용자가 위축되거나 피해를 입어서는 않되듯이,
이번 사건들로 인해 진짜 내부자가 자신들도 자칫 이들처럼 비춰질까 뭍혀질까 두려워하는 마음에 제보행위가 위축되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