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때도 전교에서 핸드폰 제일먼저 산 학생이었고 (어디서 뭐하는지 전화해서 확인하기위해..) 중학생때까지 친구랑 어디 놀러갈때면 부모님이 뒤를 따라와서 멀찍이 앉아 제가 노는걸 감시하거나 친구들과 노는 자리에 부모님까지 끼어들려하고 학원이 좀 늦게끝나거나 학원버스가 늦게 도착하는날엔 집이 뒤집어지고 같은반에 친하지도 않은 친구들집에까지 [우리 00이 못봤니?] 하고 온 동네방네 다 전화하시고;;
나중에 포기하다시피 집에 처박혀 혼자 컴퓨터하고 책보고 놀땐 우리딸은 어디 싸돌아다니지도않고 너무 얌전하고 착하다고 칭찬하시고
너무 답답해서 대학들어가고 바로 자취를 시작하였는데, 방학때 집에 들어갔을때 제가 좀 귀가가 늦고 폰의 배터리가 꺼졌던날 온동네가 뒤집어지고 제가 일하는곳의 사장님에게까지 우리00이 못봤느냐 하고 부모님이 전화하셔서 창피해서 미쳐버릴뻔한적도있고...;;; 제가 외박을 한것도 아니고 밤12시넘어 들어온것도 아닌데 말이죠-_-;;;;;
엄마말로는 제가 외출했다가 늦어지면 밖에서 엄마엄마 살려줘 비명지르는 제 목소리가 들리는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험한세상이라 딸이 걱정되어서 하기에는 정도가 지나친 수준이고 너무 갑갑해서 이제는 방학때도 집에 잘 안가는데요.
집에 안가니 이젠 제 카톡을 하루종일 확인하시는지 (카스는 친구신청 들어오길래 거절했습니다) 프로필이나 상태메세지 바꿀때마다 반응하는 카톡이 쏟아집니다.
제 사진으로 프로필 바꿔놓으면 우리딸 이뿌닷~~!!^^ 사진 더 보고싶당 이런카톡을 마구 보내시고 안좋은일 있거나 기분나쁜날도 있잖아요 이럴때 사진이나 상태메세지를 힘들다... 이런식으로 바꿔놓으면 [무슨일있었니? 인생은 원래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거란다. 그걸 그런식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이런식의 긴 카톡이 쏟아지구요 전에는 친구들이랑 장난으로 좀비어플로 만든 사진 프로필사진으로 해놨더니 갑자기 저보고 정신병자냐, 니가 부족한게 뭐가있어 이딴짓을 하냐, 보기흉하니 당장바꿔라... 이런 울고불고하는 카톡이 쏟아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