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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에게 카톡올때마다 소름끼쳐요
게시물ID : gomin_11238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liY
추천 : 4
조회수 : 74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4/06/16 20:16:58
유난히 집착강하고 과보호 심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습니다.

초등학생때도 전교에서 핸드폰 제일먼저 산 학생이었고 (어디서 뭐하는지 전화해서 확인하기위해..)
중학생때까지 친구랑 어디 놀러갈때면 부모님이 뒤를 따라와서 멀찍이 앉아 제가 노는걸 감시하거나 친구들과 노는 자리에 부모님까지 끼어들려하고
학원이 좀 늦게끝나거나 학원버스가 늦게 도착하는날엔 집이 뒤집어지고 같은반에 친하지도 않은 친구들집에까지 [우리 00이 못봤니?] 하고 온 동네방네 다 전화하시고;;

나중에 포기하다시피 집에 처박혀 혼자 컴퓨터하고 책보고 놀땐 우리딸은 어디 싸돌아다니지도않고 너무 얌전하고 착하다고 칭찬하시고


너무 답답해서 대학들어가고 바로 자취를 시작하였는데, 방학때 집에 들어갔을때 제가 좀 귀가가 늦고 폰의 배터리가 꺼졌던날 온동네가 뒤집어지고 제가 일하는곳의 사장님에게까지 우리00이 못봤느냐 하고 부모님이 전화하셔서 창피해서 미쳐버릴뻔한적도있고...;;; 제가 외박을 한것도 아니고 밤12시넘어 들어온것도 아닌데 말이죠-_-;;;;;


엄마말로는 제가 외출했다가 늦어지면 밖에서 엄마엄마 살려줘 비명지르는 제 목소리가 들리는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험한세상이라 딸이 걱정되어서 하기에는 정도가 지나친 수준이고 너무 갑갑해서 이제는 방학때도 집에 잘 안가는데요.

집에 안가니 이젠 제 카톡을 하루종일 확인하시는지  (카스는 친구신청 들어오길래 거절했습니다)
프로필이나 상태메세지 바꿀때마다 반응하는 카톡이 쏟아집니다.

제 사진으로 프로필 바꿔놓으면
우리딸 이뿌닷~~!!^^ 사진 더 보고싶당 이런카톡을 마구 보내시고
안좋은일 있거나 기분나쁜날도 있잖아요
이럴때 사진이나 상태메세지를 힘들다... 이런식으로 바꿔놓으면 [무슨일있었니? 인생은 원래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는 거란다. 그걸 그런식으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이런식의 긴 카톡이 쏟아지구요
전에는 친구들이랑 장난으로 좀비어플로 만든 사진 프로필사진으로 해놨더니 갑자기 저보고
정신병자냐, 니가 부족한게 뭐가있어 이딴짓을 하냐, 보기흉하니 당장바꿔라... 이런 울고불고하는 카톡이 쏟아지더군요.


일이랑 친구때문에 카톡 자체를 안할수는 없는데 프로필도 내맘대로 못바꾸나 싶고.
부모님에게 카톡왔다는 알림뜨면 이제 소름부터 끼치네요.
카톡 안읽고 답변안하면 우리딸은 답장도 없고...... 너무하다.... 사는게 허망하네...... 이런식의 문자나 전화가 옵니다--;

그럴때마다 정말 소름끼치고 핸드폰 부숴버리고 싶은 충동이 울컥 들어요.
핸드폰 두대사서 한대만 부모님용으로 기본상태 설정해놓고 나머지폰은 자유롭게 카톡프로필도 바꾸고 제맘대로 쓰고싶단 생각도 드네요.

그냥 너무 답답해서 주절주절 써봤네요

저같은분들 또 있으신가요... 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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