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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 분식회계’와 상장 준비가 이뤄지던 시기에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미전실) 고위 임원이 삼성바이오 내부 감사를 맡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임원은 그룹 쪽 지시를 삼성바이오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금융당국과 삼성바이오 쪽 얘기를 종합하면, 김용관 삼성전자 부사장은 2014년 10월 삼성바이오와 삼성에피스의 감사가 됐다. 삼성바이오 임원들의 경영 활동을 감시하고, 회계 장부를 감사하는 등의 역할이다. 당시 김 부사장은 삼성그룹 미전실 전략팀 임원이었지만 이때부터 2016년 8월까지 삼성바이오 감사를 겸임했다. 당시 미전실 전략팀은 인수합병(M&A)이나 그룹 지배구조 문제 등을 조율하는 일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