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어준입니다.
“전 세계가 화웨이에 문을 쾅 닫고 있다.“
지난 14일자 미국 CNN의 기사 타이틀입니다.
"화웨이 유럽에서도 퇴출" "화웨이는 왜 공공의 적이 됐나?"
"반 화웨이 전세계로 확산"
다음날부터 우리 언론들이 쏟아낸 기사 제목들입니다.
과연 이 가사들은 있는 그대로 사실인가? 실제 화웨이 퇴출을 주도한
것은 미국을 필두로 한 소위 파이브 아이즈 영국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소위 첩보 동맹국들입니다.
이 다섯 개 나라가 전 세계도 아니고 공공은 더욱 아니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도 동참했다는 CNN 보도 역시 사실과 차이가
있습니다.독일 슈피겔 지에 따르면 독일 정보국장은 화웨이 제품을
본(Bonn)에 있는 보안 연구소에 시험하고 있지만 감시 활동에 대한
어떤한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고 로이터에 따르면 독일 내무부는
오히려 특정 업체 배제를 하지 않겠다고 했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
역시 같은 뜻을 밝혔습니다.
화웨이를 옹호하려는 게 아니구요
이런 기사를 우리 언론에 묻고 싶은 게 있는 겁니다. 한국이 자기들끼리만
고급 첩보를 공유한다면 영연방 국가인가요?
뭐 하러 그들 이익을 우리의 이익이라도 되는 양 기사를 쓰고 있는 겁니까?
아무래도 우리 기자들 중에 영어로 쓰인 기사를 읽고 그대로 옮겨서 한글로
기사화하면 스스로 백인이 되는 줄 아는 기자들이 있는 게 아닌가?
김어준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