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거만삼년 
올해치루려던결혼식
  어머님나가는삼제시라고
한해미루었지

그렇게 알콩달콩살다가
내가자궁이계속안좋아서
아이를 낳자 결정했을때

일그만둔다고이야기다해놓고
아이낳으려고결정했을때

아버님의간암판정

넌지금나에게계속헤어지자하네

시작부터빚으로시작할수없다
우리가족에게미안해서얼굴을못보겠다

아는데 아는데 나옆에있으면안돼?
이제싸다고 세일한다고조금씩안사올게
나옷도안사도되고
아이가져도 만삭때까지일다닐꺼야
나 자궁들어내기전에 너의아일갖고싶어
너가아니면안될것같아

이기적이라서미안해
날버리지말아줘

나돈꼬박꼬박잘나오고
그래도나 돈잘버는편이야

나진짜더아껴써서 돈모을게
넌아버님 나갈돈쓰고내돈으로도
우리둘충분히먹고살어

어머님모시고살자면그렇게할꺼야
나도자식이야  나도 어머님아버님자식이야

미안해이기적이라미안해
..사랑해서미안해
너한테사랑은..지금버거운짐인데..
미안해..
난널너무사랑해서

남들처럼도바란적없고
나백많어안사줘도되고
결혼식로망없어안해도돼
같이밥먹고
같이뒹굴고
같이웃고
같이만있게해줘

집와서신경쓰기싫다면
한마디도안하고옆에죽은듯있을게

제발

날버리지마
놓아주는게아니라
지금넌날버리려는거야

날놓지말아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