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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baby_109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유용용
추천 : 11
조회수 : 926회
댓글수 : 20개
등록시간 : 2015/11/12 20:01:55
근데 저도 임산부예요 ^_ㅠ
저는 티가 아직 덜나는 12주 임산부고 그 분은 누가봐도 임산부셨어요
제가 타는 곳은 기점이라 항상 앉아갈 수 있어요
퇴근길이라 앉아가는게 넘 좋았는데..
몇 정거장 가니 7~8개월 돼 보이는 임산부가 탔는데 아무도 양보를 안해주는거예요 ㅠㅠ
제 앞에 서셨고 막 고민이 됐어요
'티가 안나도 나두 임산부인데 ㅠㅠ
심지어 난 티도 안나서 양보 더 안해주는데..
완벽한 임산부한테도 안해주는데 내가 양보하면 난 이제 계속 서서 가겠지?ㅠㅠ'
고민하다가 두 정류장 가서 결국 제가 양보했어요 ㅎㅎ
몇 정류장 더 가면 심한 내리막이라 몸이 무거운 그 분보단 제가 낫겠다 싶었어요
뿌듯했지만 한편으로 씁쓸한 저녁이었습니다
초기임산부야..티가 안나서 어쩔 수 없다지만
배가 많이 나온 임산부에게 양보를 잘 해주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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