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하다보면 가끔씩 권태기가 오죠. 폴이 살짝 시들해졌다기보다 한두어주 마음이 거시기하다보니 운동은 재미있지만 뭐랄까요? 지난 월요일에는 이런저런 생각에 십분간격으로 희노애락이 다 느껴지더군요. 집중을 못해서인지 결국 거꾸로 매달린 상태에서 그대로 쿵 떨어졌나봐요. 약간 저녁이 되니 교통사고당한것처럼 속이 거북하고 귀에서 이명도 들리고 거시기하더니 하루자고나니 그나마..
그래서 어제부터는 풀업 밴드를 이용한 스트랭스 운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운동에 약간 변화를 주는것도 좋을것같고 폴에 필요한 근력을 좀 길러야할것같아서요.
은근 재미있습니다. 오랫만에 어깨에 봉을 대고 했더니 마치 쎈 맛사지를 받은 느낌입니다.
물구나무 서기도 약간 변형을 가해서 forearm stand를 연습했습니다. 낯선 자세라 힘들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첫발이 잘 떼어졌습니다. 아직 살짝 발을 떼는 정도이고 다리를 일자로 세우려면 긴 시간이 걸릴것같습니다.
운동이란것이 매순간 자신과의 싸움이지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그 싸움의 방향이 바뀌어야할것같습니다. 나를 극복하고 기록을 갱신하고 어제보다 좀 더 가 아니라
내 몸을 바로 세우는데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 겉으로 보여지거나 숫자로 매겨지는 그 무엇이 아니라 내 몸이 원하는 그 무언가를 채워나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