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녹동고 옆
'주의, 고압선'이라는 팻말이 붙어있는 철조망과 건물사이에 있던 강아지.
한 남학생이 용기를 내 철조망에 올라 '그 아이'를 꺼내왔고 곧 그 아이는 학교 전체를 집삼아 살기 시작했습니다.
(밤에는 국어 선생님의 배려로 도서관 안에서 안전하게 밤을 보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선생님이 '그 아이'를 동물병원으로 데려가보니 온몸에 진드기가 잔뜩 붙어있고
뒷다리는 날카로운 무언가에 심하게 베어 뼈가 보일 정도로 패여있었습니다.
털을 모두 깎고 나자 진드기 때문에 여기저기가 파여있는 몸도 보였습니다.
다리 수술비용 15만원이 필요한 상황에, 처음 보는 강아지에게 어느 누가 선뜻 15만 원이라는 돈을 내줄 수 있을까요?
그래도 살리는 것이 먼저였기에 수술 날짜를 잡았고,
학생들에게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몇몇 학생들을 중심으로 강아지를 도와줘야 한다는 생각이 모아졌습니다.
비어있는 각티슈 상자는 모금함으로 변했고 아침 등교 시간에 교문 앞에서 모금활동이 이루어졌습니다.
또 강아지 이름을 지어주자며 투표도 진행했고, 녹동고를 줄여 '녹고'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도움으로 거뜬히! 수술비가 모였다고 합니다^^
기사보고 너무 장한마음이 들어 글로 옮깁니다!!
기사 들어가셔서 우리 착한 녹동고 고등학생들에게 칭찬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