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집은 가운데 거실이 있고 양 옆으로 방이 하나씩 있는 투룸이고, 저는 대학 동기와 같이 살고 있어요.
제 방은 미닫이문이지만, 그래도 여자 둘이 사는거라 큰 불편은 없었어요
그런데 문제는 요즘 친구가.. 남친을 자꾸 데려와서 재우는 거예요ㅠ ㅠ
며칠 전에는 낮잠자고 있었는데 말소리가 들려서 깼어요.
"땡떙이 없네~ 나 오는 줄 알고 어디 갔나보다" 이런식으로 남자 목소리가 들리더라고요.
문도 반쯤 열려있는데, 깼다고 해야되나 말아야되나 하면서, 금방 갈 줄 알고 없는 척 하고 있었는데
몇시간 지나도 갈 생각을 안하더라고요.
불 켜고 문 닫으니까 친구가 들어왔어요. 빨래한다고... (제 방을 지나쳐야 빨래하는 다용도실이 나와요)
친구한테 너네 남친 왔냐고 그랬더니
"웅 있는 줄 몰랐어 미안~~" 이러고 넘어가니까 뭐라 얘기하기가 어렵더라고요
그 뒤로 조용히 들어와서 방에만 있다가 들어왔는지 나갔는지도 모르게 가는 날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방금도 현관 문 소리 띠리리리 하는게 나서 깼더니.. 자고 일어나서 나갔나 보네요...
솔직히 친구랑은 친한 편이지만, 저는 그 남자분과 얼굴 몇번 본 정도 사이인데
집에서 자고 가는거 정말 많이 불편해요... 기분도 많이 상하네용 ...
친구들한테 싫은 소리를 잘 못하는 편이고, 이 친구랑은 정말 사이가 나빠지고 싶지 않아요.
이걸 어떻게 친구한테 얘기를 해야, 서로 관계가 상하지 않게 잘 말할 수 있을까 정말 고민입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