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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1988 소감및 이후 전개-(소설)
게시물ID : drama_302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스윙보틀
추천 : 21
조회수 : 5533회
댓글수 : 17개
등록시간 : 2015/11/09 18: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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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덕선이와 올림픽. -(88년은 올림픽의 해,따라서 올림픽이 아주 많은 분량을 차지할거라는 예상을 깬 부분.제작진에게 존경을 표함.)
 
만약 새누리 스러운 제작진이 만들었다면 빛나는 대머리가 당연히 노태우의 개막사가 배경 화면이 되었을 거라 본다.
 
지금도 88년 올림픽을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어김없이 금메달리스트의 인터뷰나 유치 과정에서의 에피소드 같은 서민들은 잘 모르는 이야기들이 TV에 방송되기 일쑤이지만,
 
제작진은 누가 88년도의  진정한 금메달리스트인지를 성덕선이 우간다 피켓을 들고 나오는 것으로 거기에 열광하는 사람들 '손에 손잡은' 우리 국민들에게 금메달을 걸어 주는 것 같아 감동했다.
 
뙤악볕에서 지루한 기다림 속에서 한복 입고 빵과 우유를 먹어가며 기다린 덕선이와 단 하루의 개막식을 위해 동원되었던 수 많은  학생들  국가적 행사 앞에 모든 촛점이 맞춰져서 감히 아무 말도 할 수 없던 군사 독재에 숨죽이고 살던  시절,  순박하게 살아가며'띵동~~띵동 빠바바 빠바바'를 부르던 우리 아줌마들과 아저씨들이 덕선이의 입장을  다 같이 자기 일인양 좋아하던 사람들 바로 나와 이름 없는 우리 이웃들이 진정한 금메달리스트라는 사실을 제작진이 우리 목에 걸어 준 것이 아닌가 싶다.
 
덕선이가 들고 왔던 새카맣게 탄 비둘기는 당시 군사 독재의 중요한 상징으로 제작진이 독재에 대한 조소같기도 하고
 
실제로 성화 점화시 성화대에 앉아 있던 비둘기들이 불타 죽어서 최악의 개막식으로 외신에서 자주 보도도 되고 했었슴.
 
https://www.youtube.com/watch?v=cU7DPbzri2g
2시간 34분쯤 되면 실제로 비둘기가 통닭 구이 되는 장면이 나옵니다.
 
2.내가 기억하는 올림픽
(정환이 형이  오락실에서 올림픽 경기를 하는 장면과 혜리가 달려가는 장면이 교차 되는 부분)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 '올림픽의 몸값을 참조하자면 64년 도쿄 올림픽을 맞은 일본의 모습이 88년 이전의 서울의 모습과 아주 흡사하다는 점에서 놀랐다.
 
전 국민은 올림픽에 미쳐야 하고 다른 의견 제시는 곧 국가에 대한 반역이라는 국가주의. 그 당시 우리는 올림픽에 미쳐 있었다.
 
그 미친 상황을 단 하나의 컷 오락실에서 열심히 철로 된 자로 버튼을 두드리는 정환이 형의 모습과 그 위를 달려가는 혜리의 모습..
 
올림픽 외엔 아무 것도 존재하지 않을 것 같던 88년 상황을 한 컷으로 잘 묘사한 듯 해 이거 백점.
 
http://movie.daum.net/moviedetail/moviedetailStory.do?movieId=31944&t__nil_story=tabName
(실제로 올림픽은 누군가에겐 재앙이였다. '상계동 올림픽'소개 자료만 링크함)
 
3. 덕선이 둘째 설움 장면은 실제로 집에서 중간인 나( 다들 남자형제)와 실제 혜리 언니로 나왔던 분 같은 형을 둔 나로선
(남자 형제들 간에 저 당시엔 폭력이 난무했었슴^^ 리모콘도 없던 텔레비전의 채널을 동생이라는 인간리모콘이 대체하던 슬픈 시절)
 눈물이 주룩주룩(나미다 소우소우) 했던 명 장면이었고 계란 후라이 사건은 많은 사람들이 겪었을 실화라 공감도 100프로
 
4. 혜리 연기 정말 잘함. 당시 '특공대'를 이쁜 척 싹 빼고 성덕선이 그대로 걸어 나오는 듯 했음.-혜리 광팬 될 것 같음.^^
 
5. 88년과 우리 나라 일인당 국민소득이 4570달러 였으나 90년대 비약적 성장을 해서 전체적으로 풍요로움을 대비해 가난한 모습은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부각시키진 않은 듯 함.
 
마지막으로 올림픽에 대해 한마디만 더하자면 올림픽 개최국이 다양했을 것 같지만(한/중/일)을 제외하고는 백인들의 잔치임.
 
▶이후 예상 되는 전개 과정.(진짜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1.'한일은행'
 성동일의 직장이고 화분에 '근속기념'이라고 적혀 있는데도 버리는 장면에서 이미 한일은행이야 아다시피 당시에 큰 은행이였지만. 후일 없어지는 걸로 화분 자체가 '성동일'을 상징하는 상징물일 것 같음.
 
참고로
 
 한일은행은 위키 백과를 참조하면
 
1981년 6월 23일 - 은행 민영화 (대한민국 최초)1997년 - IMF 사태 이후 예금보험공사가 지분 73% 매입1999년 1월 4일 - 한일은행과 한국상업은행이 합병하여 한빛은행으로 개칭 (총 자본금 4조 3,725억 원)
이후 우리 은행이 된다.
 
극 중 성동일은 40년 후반생으로 보이는데 영화 '국제 시장'에서 '황정민'보다 조금 어릴 듯한 설정일텐데 그리 고생하지 않은 듯이 보이는 이유는 극중 성동일은 자세하게 묘사는 되지 않지만, 엘리트 중의 엘리트임. 
 
할머니의 대사
 
'광주에서 질로 좋은 상고' 를 나온 것으로 보아 (우리 나라 대통령 두 분이 상고 출심임을 감안해보세요) 한참 잘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김성균 아저씨 집에 세 들어 사는 설정이 조금 부자연스러운건 사실임.(물론 극 중에 보증을 잘못 섰다고 하지만)
 
2.마이콜의 등장
 
이일화의 대사에서 마이콜이 왜 마이콜인지를 설명하는 걸로 보아 마이콜은 그대로 연세대 의대에 90학번으로 입학하고 이후 쓰레기와의 공통 분모로
응답하라 1994와 1988이 만나는 지점의 매개체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임.
 
3. 성노을의 역할.
이건 진짜 혼자 생각인데 왜 '성노을'을 그것도 '성덕선'과 연년생으로  굳이 등장 인물에 넣었을까? 라는 의문을 가져보니 이미 5명의 5총사가 있는데 성노을의 등장이 의아스럽긴 한데 아마도 91년 '명지대 사건'을 다시 재조명해보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슴.
 
https://ko.wikipedia.org/wiki/%EA%B0%95%EA%B2%BD%EB%8C%80
 
87년 민주화는 제작에 대한 부담이 클 것이고 운동권 누나의 등장 자체가 제작진이 왠지 운동권 이야기 한 꼭지 하고 넘어갈 것 같음. 극중  성노을은 고경표의 동생을 제외하고는 '모두의 동생'의 캐릭터라 만약 불행한 일을 당한다면 모두의 슬픔을 증폭시키는 역할을 함. 코믹한 부분이야 다른 사람들이 다들 잘해주니까..
 
4. 정환이와 선우는?
 
왜 제작진이 고2를 중심에 뒀을까라고 생각해봄.제작진이 그 세대라 그런가
 
80년대 학번도 그리고 서태지 이후의 학번도 아닌 중간의 붕뜬 세대. 학창시절 90년대 학번(90이나 91,92)들은 한 두 학번 차이지만 88이나 89학번에게 세대가 다르다
 
는 조롱 같은 걸 많이 받았슴.  각설하고 암튼 2년 후 대학에 진학할 이들의 미래가 아주 궁금해짐. 정환이와 선우는 극중에서도 공부를 아주 잘한다는 설
 
정이라 홀어머니와 같이 사는 '선우'는 등록금등의 문제로  국립대로 진학 할 것 같고 정환이는 문과인지 이과인지 몰라도 이과라면 집이 졸부라는 설정이라. 의대 쪽으로 방향을 잡을 것 같음.
 
5 성덕선 =연예인?
 
이미 덕선은 이후 대학생은 되지 않을것 같음. 극중 이미 피켓걸 전력이 있는 설정으로 보아도 그렇고 나중에 성인이 되면 '이미연'이라는 설정에서 그럼 '가나 초콜렛'???뭐야 진짜 연예인으로 나오지 않을까??
 
6.성보라 수학교육과 혹시 89년 전교조??
 
 
글을 쓰면서도 이후 전개 과정이 본인도 참 궁금합니다.
 
특히 제일 궁금한 건 앞으로 '최택'이 어떤 역할을 할까입니다.
 
바둑기사??? 음..???
 
이상 아주 정말 재밌게 울고 웃으면서 본 응8의 소감을 마칩니다.
 
여러분들도 혹시 이건 등장하겠다고 예상 할 만한 에피소드가 있습니까? 
 
 
 오유 가입하고 정말 첨으로 장문의 글을 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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