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필귀정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왔을 때 남을 것은 공허와 서로에 대한 상처와 불투명해질 미래에 대한 불안, 우울
바로 이 때가 우리가 적인지 동지인지를 구분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복수심에 승자가 패자에 대해 망나니 칼춤을 춘다면 이 끝없는 분열과 반목과 대립의 역사는 해결되지 않을 겁니다.
큰 상처로 비틀거리는 동지의 뒤통수에 비수를 꽂아 수급을 취하고 영웅으로 등극하는 비열한 짓은 이제 끝내야 합니다.
나부터 멈춰야 합니다. 옳아서 틀려서가 아니라 시시비비가 명확히 갈려서가 아니라 그냥 동지라서 멈춰야 합니다.
아무 말도 하면 안됩니다. 그냥 내 손가락을 묶어야 합니다. 내 감정을 버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