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카스를 하다가 아주 그럴듯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최몽룡교수가 정부의 강권으로 마지못해 대표 집필진을 수락한 이후에 그 문하 제자들의 정말 엄청난 반대전화가 쏟아졌답니다. 거의 100명 중 99명이 반대할 정도. 근데 재미난 건 최몽룡 교수 본인의 명예를 걱정해주는 이야기 보다는 국정교과서 대표집필자 최몽룡의 제자라는 게 아주 불명예스러운 전력이 될까봐 전전긍긍하는 내용이 다수였답니다. 정말 쪽팔려서 살수가 없다는 하소연을 했다네요. 학교에서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제발 관두시라라고 ㅋㅋ
그래서 최 교수 좀 충격받고 한 동안 어찌할까 고민하다가 기발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는데 바로 이번 성추문의 소재가 된 그 사랑의 끝에 관한 이야기였답니다. 글고 우연인지 짜고친건지 마침 두 신참 여기자가 합류하고 거하게 씨바스리갈(박통의 애주) 한 잔 걸치고는 게슴츠레한 눈빛과 느끼하게 떨리는 목소리로 이야기를 마무리했답니다. " 빼~! "
그리고는 혼자서 아주 배꼽이 빠져라 웃어댔답니다. 얼떨떨한 그 여기자들 취소와 사과를 요구했지만 아랑곳없이 " 빼라고~ ㅎㅎㅎㅎ"이랬답니다. 그리곤 은근히 보도해주길 바라는 듯 끝내 사과도 취소도 아니했답니다.
그래서 일사천리로 특종보도가 나가고 TV조선발로 1신 이어서 채널A, MBN을 거쳐 마침내 공중파에 까지 성추행파문이 보도되자 즉각 최몽룡교수 국정교과서 필진 사퇴를 발표했답니다. 마치 예상했다는 듯이 아주 기다렸다는 듯이 말이죠. 그리고 바로 조선일보에 방문해서 정말 고맙다는 아니 정말 미안하게 되었다는 사과아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국사편찬위가 이를 공식인정하자 최몽룡 교수 아이처럼 기뻐서 파안대소하면서 팔딱팔딱 뛰었답니다. 위 사진이 그 장면!!
그리고 어제 제자들과의 국정탈출 축하모임에서 한마디 의미심장한 말씀을 남
기셨다네요.
" 나는 단지 맛있는 술을 한 잔 했을 뿐이다."
그리고 다 함께 박장대소를 했답니다.
이상 국정교과서에서 발을 빼~버린 최몽룡님의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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