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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안되던 남친 늦은후기+늦은복귀
게시물ID : freeboard_11501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깨물깨물깨물
추천 : 6
조회수 : 141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11/09 05: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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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삼십살 오유징어입니다

글이 기니 뭐라도 한 잔 하시며 아님 응가중에 읽으시길 바래요..

 
 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total&no=10252725

혹시 이글을 기억하시나요?

네 그 본문의 멍청이같은 제가 부대복귀신고가 너무 늦었네여...ㅋㅋㅋ(ㅠㅠ)

간단히 요약하자면 같이 있을때 평소엔 남친으로썬 별문제 없던 남친이 멀어지기만 하면 연락을 잘 안한다는 글이였는데..10년에 한 번 애교떨까말까한 제 성격에 뭐 나름의 애교(?)를 써서 그림도 그려봤으나 소용이 없더군요.

그림그리고 나서 그게 귀여웠는지(;) 답장이 오긴 하더라구요. 뭐 뻔하지만 자긴 원래 그런 사람이다. 고치려고 해도 잘 안되더라 노력하겠다 미안하다 어쩌고

사실은 그 사람 제 직장상사라서 -(당시 백화점 점장이였고 그만두고 들어오는 후임이 저라서..적응기간동안은 함께출근하고 그달말일이면 그만두는.) 매일 한시간정도는 얼굴을 볼 수 있는 상태긴 했지만

백화점 근무하시는 분들이 아시듯 서로 교제한단 얘기가 돌면 실력 떠나 낙하산이다 생각하는 등등 구설수 오르는게 싫어서 서로 동의하에 직장내에선 티안내기로 했고. 근무중에 떠들수도 없어서 아무리 그전날에 연락한통 없어도 출근해서 그사람을 어딘가로 데려가서 어제 왜 연락 없었냐고 따지기도 뭐한 상태였거든요. 출근해서 보는 시간이 짧으면 10분 길면 3-40분인데 (간단한 교육이나 지시만 내려주고 가버리는)말 한마디 없다가 눈마주치면 ㅏ무렇지 않게 웃어주고  그대로 퇴근하는..;;

결국 완전히 안 나오고 제가 매니저 자리 위임받고 나선 아예 하루나 이틀에 한 통 오는 카톡마저도 안오더라구요. ㅋㅋ

참다 참다 카톡 안오는 3일째에 내가뭘잘못하기라도 했냐. 말이라도 해봐라 아님 헤어지기라도 하던지 이게 사귀는것도 아니고 우리가 싸운 것도 아닌데 진지하게 얘기좀 하자. 라고 했던 카톡도

안 읽더군요ㅋㅋㄱㄲㄱㄱ

차단인지 안읽씹인진 모르겠지만 마지막으로 확인한게 8월즈음이였는데 그때도 1안 없어진거보고 카톡방 보면 짜증만 나서 방 나가기 해버렸네요.



상관없는 얘기일진 모르겠지만

싸운 적도 없고, 성관계한 적도 없어요.

막말로 소위 "먹버한거다" 란 말이 나올 일도 없었죠.

전 사실 지금도 이유는 모르겠어요ㅋㅋ

첨엔 죽었나 사고났나 하는 쓸데없는 걱정도 했고

말일에 그만둔 그가 다른직장얻은것도 그직장에서 잘지내는것도 그가 아닌 그의 직장 동료한테 듣고 뭐 ... 내 남친인데;


그렇게 어처구니 없게 끝났네요.ㅋㅋㅋ


그러나 반전이 있었던게...



그렇게 그만두고 전 그곳에서 근무하고.. 회식을 하는데 직원들이 남친뒷담화를 하는거에요.

첨엔 매니저입장에서 부하직원들한테 관둔사람 씹지마라고 하려다가 혹시 나랑 헤어진 이유를 찾을수도 있겠다 싶어서 가만히 듣고 있는데

예전부터 직원들한테 꼬릴(?)쳐왔다고 하더라구요.

매장 직원들중 19살짜리 직원도 있었는데,(백화점 푸드코트라 부모님 동의 있으면 근무가능) 그직원한테도 쉬는날 연락해서 커피한잔마시자해서 거절했었고

다른 여직원들한테도 그랬었다고.

그리고 그사람 알고보니 클럽매니아더라구요..

클럽매니아를 비판하는건 아니지만 제가 말하고자 하는건 그 안좋은목적의 죽돌이.. 그거였던 거죠.

일하던직원중 하나가 그만두고 클럽에서 알바하는데, 그날 회식자리와서 얘기하더라구요. 그매니저님, 리클럽 매일오신다고ㅋㄱ안보이는 날이 없다 어디서일하던 퇴근하고 직빵으로 여기부터 오는모양이며 매일 여자데리고 나가더라.


사실 그 사람 38, 제나이 30이라 뭐 만나는 사이에 성관계를 꺼리고 할것도없었는데 한번도 건든적이 없어서 내가 매력이 없나, 생각도 했었는데

그걸 듣고 나니 이해가 되던..ㅋㅋㅋㅋ

어쩌다 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결론은

결국 그전글에 걱정해주시던 분의 말들이 맞았다는거죠. 물론 저도 나이가 있고 연애경험이 있는데 예상 못하진 않았다만 혹시라도 다른 이유가 있을까 싶었는데...

그렇게 헤어진게 (헤어졌다 하기도 참 웃기고, 그사람이 톡과 전화를 씹어서 연락두절된게) 6월 말쯤.

벌써 5개월이네요 ㅋ

첨엔 너무 자존심 상해서 울다가
어떤 밤엔 열 받아서 혼자 술마시며 화도 내보다가
직장을 아니 찾아갈까 하다가 그꼴도 추접한것 같고 저따위로 잠수이별하는 인간한테 내가왜 찾아가는 수고까지 해야하나싶어 저도 그냥 내버려두고있어요.

재미있는건 그당시 제가 살던동네가  ㄷㅂ동이였는데, 전남친이 살던동네는 ㅅㅅ동이였고, 그남친의 현재직장도 ㅅㅅ동인데,

저도 집계약이 끝나면서 ㅅㅅ동으로 이사오게되었네요. ㅋ생각나서 글써봅니다.

사실 이나이쯤 되면 산전수전을 어느정도 겪으면서 좀 지치는 시기가 오는것 같기도 해요. 전 이사람을 마지막으로 겪고나선 거의 무성애자다시피 다른 사람을 만나지 않고 다가오는 인연도 거부하네요. 

이제 연애가 싫어졌어요. 상대는 아무렇지 않게 씹어대는게 나는 혼자 별 걱정 다 하며 감정소모하고,  또 누군가가 다가와도 얘도 똑같겠지 싶어 겁이 나네요.

왜전 글만쓰면 길어지는지 모르겠는데 (죄송합니다ㅠ) 그냥 이동네 이사 온김에 생각나서 적어요. 사실 뒤늦게 위로받고 싶기도 하고. 미련은 아니지만 한번 마주치게 되길 바라기도 하네요. 이렇다 저렇다 떠들고 싶은 맘도 아니고 그저 애인이었던 사람을 사람취급도 안한 그사람 경멸하는 눈빛으로 한번 쏘아봐주고 싶어요. 그럼 마음이 편해질까요?
출처 씁쓸한 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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