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해당 아이디가 이 지사의 자택에서 활동했다면, 최소한 이 아이디의 주인은 이 지사 집을 드나들 정도의 인물이라는 뜻이 됩니다. 부인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이 지사 주변 인물이 문제의 글을 올렸고, 그렇다면 이 지사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는 추론이 가능해집니다. 이 추론이 맞다면 이 지사는 정치적·도덕적 책임을 벗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나온 증거는 이 지사쪽의 이런 해명들과 잘 들어맞지 않습니다. 이 지사의 집을 드나드는 누군가가 ‘khk631000’라는 다음 아이디를 사용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이 아이디 사용자는 이 집에 살고 있는 이 지사 본인이거나 부인 김혜경씨일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높습니다. 만약 경찰 주장대로 김혜경씨 본인이 다음 아이디를 사용했다면, hk가 아닌 hg를 쓴다고 한 이 지사의 해명은 신뢰성을 크게 잃게 됩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71230.html#csidx59470bbb2bdd4f5a23cc4decc505b18
트위터 계정주가 김혜경이라는 경찰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문제는 남습니다. 이 지사 쪽은 선거기간 동안 이 지사 집에 비서진과 선거참모들이 수시로 드나들며 숙식을 같이하다시피 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해명에 따르더라도 이 지사쪽이 ‘혜경궁 김씨’의 트위터 계정주가 누구인지를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이 지사는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해당 계정은 저의 모든 생활을 가까이서 지켜보는 듯한 느낌을 줘 깜짝 놀랄 때도 있었다”고 말해왔습니다. 트위터의 계정주가 자신의 주변인일 수 있지만 그것이 누구인지는 모른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나 해당 아이디가 이 지사의 자택에서 활동했다면, 최소한 이 아이디의 주인은 이 지사 집을 드나들 정도의 인물이라는 뜻이 됩니다. 부인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이 지사 주변 인물이 문제의 글을 올렸고, 그렇다면 이 지사가 이를 몰랐을 리 없다는 추론이 가능해집니다. 이 추론이 맞다면 이 지사는 정치적·도덕적 책임을 벗기 쉽지 않습니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71230.html#csidx5e648bff41411e1a1cf913ac493cae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