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준 승리 시, 최초 15승 투수 4명 배출
'판타스틱 4' 모두 평균자책점 10위 내 활약
두산은 올 시즌 리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8일까지 81승 44패 1무(승률 0.648)를 기록하며 2위 NC 다이노스에 7.5경기 차로 앞서 있다. 지난 1995년에 이어 21년 만의 우승이 다가오고 있다. 현재 18경기를 남겨두고 있는데 10승만 더 한다면 2000년 현대 유니콘스와 한 시즌 최다승(91승) 타이를 이루게 된다. 우승을 넘어 역대 최고 팀에 도전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판타스틱 4’라 불리는 선발진의 역할이 컸다.
올 시즌 리그 선발 평균자책점은 5.33이다. 4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두산, KIA, SK, NC 4팀이다. 그 중 두산이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 2위 KIA의 선발 평균자책점이 4.86인데, 두산은 4.05를 마크하고 있다. 3점대 평균자책점을 바라보고 있다. 선발 투수들이 무려 69승(28패)을 따냈고 승률은 7할1푼1리에 이른다.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이라는 리그 최강 외인 듀오에, 토종 좌완 듀오 유희관, 장원준이 있기에 가능한 기록이다.
니퍼트는 올 시즌 19승(3패) 평균자책점 3.03으로 정규시즌 MVP까지 노리고 있다. 보우덴은 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시즌 15승(7패) 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4.08. 그 외 유희관이 15승 4패 평균자책점 4.22, 장원준이 14승 5패 평균자책점 3.30을 마크하고 있다. 특히 보우덴이 15승을 거두면서 KBO리그 역대 4번째로 3명의 15승 투수를 배출했다.
종전에는 1982년 삼성 권영호, 황규봉, 이선희가 15승씩을 거뒀다. 1994년 LG에선 이상훈(18승), 김태원(16승), 정상흠(15승) 트리오가 있었고 2000년 현대에선 김수경, 임선동, 정민태가 모두 18승이었다. 하지만 한 구단에서 4명의 투수가 15승 이상을 거둔 기록은 없었다. 그 정도로 4명의 선발 투수들이 리그 최고 활약을 펼치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러나 두산은 4명의 투수가 나란히 리그 전체 다승 1~4위에 올라있다. 장원준이 그 대기록을 앞두고 출격한다.
두산 선발진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733이닝을 소화하고 있다. 또한 평균자책점 순위에서도 니퍼트가 리그 1위, 장원준이 2위다. 보우덴이 8위, 유희관이 9위로 모두 수준급 피칭을 하고 있다. 각종 기록에서 보듯이 역대 최강 선발진을 완성하고 있는 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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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발은 죄악이라지만 15승 기회 이미 날려먹은 적 있으니 오늘은 꼭 ㅜ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