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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리뷰 1탄] 청각적 혐오물. 어둡고 악독한 디프레시브 음악들
게시물ID : panic_843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쿠아과
추천 : 23
조회수 : 3893회
댓글수 : 39개
등록시간 : 2015/11/07 21:05:28

먼저 자신이 우울증 증세나 항상 불안하신 분, 공포영화를 즐기실 수 없는 분들은 왠만하면 뒤로가기를 눌러 주십시오.

심신에 막대한 데미지를 입을 수 있는 자료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말은 하겠지만 자체적인 검열로 어느정도 간추림. 

왜냐하면 굉장히 심각한 곡은...진짜 문제가 발생 '할 수도' 있다는 느낌에...사실 그런곡들은 음악의 범주에 넣기 힘든;;;

그러니 매우 간드러지는(?), 멜로디 라인이 살아있는 블랙메탈의 하부 장르인 디프레시브 블랙을 중점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오늘의 주제는 '절망'에 대한 컨셉이며 후에 초기 심포닉 블랙을 중점으로한 '웅장' 그리고 이어서 코스믹 호러, 

원초적인 사악함을 진득하게 풍겨내는 로 블랙을 리뷰 해보고자 합니당....반응 완전 없을듯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길;;;







첨엔 쉽게 갑시다. 베달트의 후기작, 얘들도 가면 갈수록 디프레시브에서 벗어나기 시작해서 이젠 가사만 우울함. 

초기작은 명반임. 귀곡성의 울부짖는 보컬로도 유명한데 후기작들에서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요새는 뭐 

클린보컬까지 등장하니...뭐 일단은 베달트 위주로 갈듯 하네요. 변절했다곤 해도 매우 사랑하는 독일 원맨 블랙 밴드입니다.






디프레시브 블랙은 말그대로 인간 내면의 고통, 자살, 염세주의를 주제로 한 음악의 일종입니다.

음악적 형태는 어둠을 표현하기 위해 메탈을 적용시키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블랙메탈을 선호합니다.

보통 블랙메탈, 사타니즘이나 순수어둠숭배, 초자연숭배 같은 주제의 밴드들은 외적인 악의 영향을 표출하지만

디프레시브는 내적 어둠을 표현합니다. 그래서 멜로디 형식도 순수 블랙과는 차이가 있죠.

자기파괴적인 가사와 분위기는 몹시 암울하고 아니, 암울한걸 넘어서서 아무래도 좀 끔찍합니다. 

그리고 앨범 사진이...권총을 물고 있는 여인이라든지, 목에 밧줄을 걸고 있는 사람, 한밤의 기찻길.등등

이런 걸 보았을때  무척 사회적으로 대단히 제재가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근데 대부분 국가들이 19세 딱지만 붙히고

딱히 제제 안함 ㄷㄷㄷ;; 이 장르의 시초는 노르웨이의 그 악명높은 살인마 버줌의 3집 뎃 소 엥강바르, 4집 필로소페로 

잡고 있으나 정작 본인은 자살은 병신이나 하는 짓이다. 라고 일축했죠. 에...글이 너무 많으면 지루하니 음악만 소개 하도록

하겠습니다. 음, 좀 듣기 쉬운걸로, Wedard, Coldworld, Make a change...kill yourself(ㄷㄷㄷ)

요로케 세 그룹하고 기타 밴드들 곡 몇개만 틀께요. 






이것도 후기작, 윗곡과 함께 아이스크리그2에 수록된 곡. 밋나이트 오디세이가 자주 피쳐링 해주네요.

마찬가지로 클린 보컬이 등장하는, 듣기에 그렇게 거부감 오진 않습니다. 밑에 곡부턴

살짝 주의를 기울이셔야 할겁니다. 솔직히 윗곡과 윗윗곡은 전혀 디프레시브적인 느낌이 없습니다.

가사만 디프레시브...참고로 위랑 그 위곡 둘다 공식 뮤직비디오 입니다;;;. 배고픈 장르..






베달트 정식 3집 보 디 에빅카이트 디 짜이트 베뤼어트의 첫 곡 입니다. 베달트는

들어보심 아시겠지만 특유의 귀곡성 보컬로 유명합니다. 마이크에 에코를 듬뿍 끼얹어

녹음하는데 여름에 들어보면 진짜 으스스한 느낌을 줍니다. 앨범에 대해서 얘기 해보자면

딱 진짜 베달트같은 음반입니다. 하지만 1,2집의 가슴을 옥죄는듯한 느낌은 많이 줄어들었는데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운 부분입니다.(변태인가?) 






베달트의 2집, 캐명반으로 소문이 자자한 아인사머 빈터벡의 라이덴샤프트 입니다. 개인적으로

매우 좋하하는 음악입니다. 다만 버줌의 최루성 무한 반복 구절을 싫어 하는 사람들은 싫어함.

사실 많은 후대 블랙 밴드들, 특히 나가로쓰가 버줌의 반복 리프를 따라하는데 음악전체가 매우 지루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이거는 아무나 따라하면 안됩니다. 최면에 빠지는듯한 영롱한 느낌은 오직 버줌만 인정.











베달트의 최고의 곡으로 손꼽히는 동명타이틀 아인사머 빈터벡 입니다. 사실 2집 자체가 디프레시브 계통 명반이기도 하죠.

디프레시브 블랙의 입문격, 교과서적인 기념비 앨범입니다. 다음 소개 시켜드릴 밴드는 콜드 월드 입니다. 베달트도 

그렇고 이쪽 계통 원맨밴드들은 천재가 참 많은거 가틈.








콜드 월드 정식 1집 멜랑꼴리2의 레드 스노우. 이전 음반들은 데모나 EP니 패쓰~~~~~~~~~~

누가 앨범평에.... 노르웨이 폭설 내리는 산에서 길잃고 헤매다가 자연사하면 딱 좋은 앨범-_-이라는

글을 써놨던데 ㅋㅋ 베달트와 더불어 디프레시브 입문 하기 괜찮은 앨범입니다. 





 


심신이 지친 청취자에게 중간에서 쉬어가라고 1분대짜리 작은 연주 곡을 얹었습니다. 

슈틸레...말그대로 조용합니다.







대망의 엔딩곡. 이스케이프. 이게 진짜 명곡입니다. 귀신 나올꺼 같은 신서사이져가 일품.

그리고 이어지는 강렬한 기타. 마지막을 장식하는 현악연주. 보컬이 없는 인스트루멘탈 곡입니다.

사실 이쪽 애들이 배고픈 애들이 태반이라 질낮은 신서사이저를 사용하는데 이게 오히려 좋은 효과를

나타내는것 같습니다..








메이크 어 체인지...킬 유어셀프 1집입니다. 디프레시브의 최 정점이었던 밴드인 샤이닝을 격침시킨 

희대의 문제작으로(제 생각;;) 청자에게 극도의 절망을 선사합니다. 일반 스피커 말고 인켈 전축 서라운드로

들으면서 와인한잔 빨고 있으면 진짜 온몸에 소름 돋습니다. 얘들은 덴마크 원맨 블랙밴드인 앙깡티르로 

활동하다가 디프레시브까지 판 천재밴드입니다. 1집부터 3집까지 단 한곡도 빠짐없이 모든 곡이 좋습니다. 

역시 버줌의 최루성 반복리듬에 영향을 많이 받아서 호불호가 살짝 갈리는 밴드.








메이크 어 체인지...킬 유어셀프(이하 MACKYS)의 전신이었던 앙깡띠르 1집의 마지막 인스트루멘탈곡.

얘들도 참 나가로쓰 처럼 멜로디 메이킹 능력은 발군이나 곡 구성력이 좀 딸립니다. 아마

그래서 버줌을 따라....한게 아닌가...어쨌든 다시 MACKYS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MACKYS 2집 수록곡 라이프 리비짓티드 입니다. 전작으로 덴마크식 블랙의 자리를 확고하게 잡은

MACKYS는 그 연장선작인 2집으로 복귀합니다. 단 두곡으로 1시간 가까이 플레이 타임을 자랑하는

대곡 지향중심으로 돌아왔는데 이게 또 호불호를 만들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MACKYS의 앨범중

제일 좋아합니다. 특히 이곡. 이 뮤직비디오는 사탄탱고의 영화장면으로 팬이 만든 무비클립인데

매우 잘어울립니다. 가슴이 축축해지며 오줌이 마려운듯한 느낌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제가 최근에 주목하고 있는(사실 작년부터;;) 디프레시브/둠/엣모스퍼릭 블랙 밴드인 임버 루미니스 입니다.

이게.. 2014년 발매된 최신작으로 알고 있는데 이 앨범도 대곡지향주의 입니다. 단 두곡으로 모든 걸 승부보겠다는 

느낌적인 느낌. 어쨌든 그 첫곡인 임버는 매우 말랑하고 몽환적인, 어쩌면 발랄 하기까지 한 멜로디로 초중반을 휘어 

감습니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곡 분위기가 어두워지면서 진행되는 형식인데 꽤나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후반 클라이막스에

다다랐을때 보컬이 진짜 울면서 읇조리는 부분이 압권. 









고딕/둠 계열의 지존 에스테틱 피어 1집 솜니움 옴무툼 동명타이틀 곡입니다. 마찬가지로 30분이 넘는

무지막지한 대곡주의곡으로 여러 파트가 하나로 합쳐진 구성입니다. 노래가사도 허세인진 모르겠지만

라틴어 독일어 영어 3개국어 ㄷㄷ 오스트리아의 마티아스 코글러의 원맨밴드로 단 두장의 앨범만 내놓고

잠적한 천재로 고딕계열에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대부분은 2집을 더 처주지만 전 온리 1집ㅋ

전체적인 느낌은 2집이 좀 슬프고 아름다운 느낌이라면 1집은 그냥 시종일관 처절합니다. 가을에 술먹고

빗소리와 함께 들으면 제맛을 느낄수 있습니다. 레알 강추작.









에스테틱 피어 2집 검은 춤. 98년도인가 처음 우리나라 소개됐을때 국내 뮤직웹진에서 엄청난 리뷰를 해놓은 기억이

납니다. 난 무슨 베토벤, 모짜르트 리뷰하는줄 알음. 진짜 온갖 미사여구를 가져와서 어마어마하게 띄어놓았습니다.

앨범은 50분에달하는 곡 달랑 한개만 있습니다. 사실 친절하게 9개 파트로 나뉘어 놓음^^ㅋ

개인적으로 곡 구성력이나, 멜로디 메이킹 능력이나 이런걸 보면 진짜 뛰어난 수작인건 인정하는데 마스터피스 

수준까지는 좀... 전체적인 멜로디 형태나 이런것들이 한국식 정서와 살짝 맞아떨어지는 감이 있어서 

가볍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전작보다 여성 클린보컬과 건반, 현악중주 파트를 대폭 늘려놨는데....소프라노는...삭제 ㅠㅠ

어쨌든 이 앨범을 끝으로 에스테틱 피어는 종적을 감추었지만 전 아직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통 다른밴드로

이적하거나 하면 소식은 들리는데 얘들은 그냥 음악 자체를 접은거 같음.







그리고 귀정화용



 
포스트 블랙 밴드인 '잠들거라 하얀 겨울아' 수록곡 겨울의 끝입니당. 전혀 블랙스럽지 않은 멜로디와

이제 추운 겨울은 가고 따사로운 봄이 올것이다...라는 매우 희망찬 가사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그냥 음악적으로 보면 슈게이즹 메탈 ㅋㅋㅋ 다만 기타 디스토션이 블랙메탈입니다. 그러니까 사운드만 블랙.

똥꼬발랄신나는 블랙~~














으으 완전 극하드매니아성이라 완전 반응 없을듯....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 하나만...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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