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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한테 솔직히 미안하긴 한대 사과를 못하겠어요….
게시물ID : gomin_11203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aWVqa
추천 : 0
조회수 : 40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4/06/13 20:32:54
그…아침에 제가 좀 화를 냈는데
그 이유가…제가 장이 좀 안좋거든요
그래서 조금만 매운걸 먹거나 커피를 마시거나 하면 다음날 바로 ㅅㅅ를 합니다
오늘 아침에도 배가 아파서 깼어요
화장실에 들어가서 문을 닫으려는데 남편이..
자기가 먼저 들어가면 안되냐고..자기 출근해야 하니까 먼저 쓰겠다고..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나 배아프니까 빨리 끝내고 나오라고 하고 거실에서 왔다갔다 하면서 기다렸어요
배가 너무 아파서 식은땀까지 나더라구요..

그런데 볼 일만 볼 줄 알았던 남편이  머리를 감고 이를 닦고 아주 느긋하게 씻고 있더라구요
진짜 거실에서 아기가 놀고있으니까 빨리 나오라고 소리도 못지르고 앉지도 못하고 계속 왔다갔다만 했어요

그리고 다 씻고 나오길래 아 배아프다고 했잖아!! 하니까 남편이 실실 웃더라구요..
너무 열받아서 버럭 소리 지르고 화장실 들어가서 문 쾅 닫아버렸어요

남편은 왜 갑자기 화를 내나하는 황당해하는 표정이고..
그대로 나간단 말도 없이 그냥 출근하고 저도 쳐다도 안봤어요

그리고 오늘 하루종일 연락이 없네요
갑자기 소릴 질러서 황당하긴 했을텐데
그땐 저도 정말 이성이고 뭐고 날아가버린 뒤 였고..--;
오늘 하루종일 아기는 보채고 짜증부리고 밥도 안먹고 
저는 저대로 하루종일 우울하고…

아 정말 되는 일이 없네요

사과를 먼저 해야할까요
어떻게 말을 걸어야 할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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