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지난번 예비 구조자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었던 리즈엘린입니다.
회사 창고에 나타난 아기냥이 구조 소식을 가져왔어요~
지난주 목요일에 발견하고 어미가 나타나는걸 계속 기다렸는데 안와서 토요일에 구조시도했으나 실패하고 꽤 좌절했었어요..
아기가 다른곳으로 가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이제 잡는것도 매우 어렵겠구나 싶어서요..
왜인지 몸도 젖은상태인 것 같고 날도 추운데 그동안 잘못되면 어쩌나 싶은것도 있었죠 ㅠㅠ
그래도 밥을 챙겨주고자 일요일에 회사 가서 냥이를 한 번 만나고 계속 말걸고 친한척했어요!
그날 비가 왔는데 돌아오는 길에 해가 뜨며 희미하게 쌍무지개가 떠서 '잘될거다' 라는 확신이 들더라구요 :D
(조금 멀리 떨어져서 보시면 위쪽에 희미하게 한줄 더 있어요 ㅋㅋ!)
그리고 그다음날 12월인거 생색내려고 기온이 급 츄움 ㅠㅠㅠ
월요일 점심시간에 간식 가져다주며 일요일에 두고 왔던 이동장 안에 넣어주니 한참 고민하다 들어가줘서 잡았어요! ㅇ_ㅇ
(일요일에 미리 가져다놓은 플라스틱 이동장 안에 간식을 넣어놓고 전 옆에서 가만히 기다리며 유인했어요. 얘가 꼬꼬맹이라 성공한거지 좀 더 큰 애같았으면 절대 안먹혔을 것 같아요)
날 속인거냐 닝겐...??
공포와 원망으로 가득찬 눈빛 ㅠㅠ
따뜻하라고 사무실로 올려놨는데 하도 소리소리를 질러서 민망했어요 ㅋㅋ..
그래도 사장님께서 보시곤 '오래 살려고 오늘 잡혔나보다' 하셨어요 ㅎ.ㅎ 월요일부터 급격히 영하로 내려가서 너무 추웠으니..
병원도 퇴근하자마자 들렀는데 친절하신 의사선생이 봐주셨어요
여자애기에 1~2개월령으로 추정된다고 하시고..
전 집사인생 4년동안 처음 본 귀진드기 귀지 .. ㅠㅠ 왕창 빼주시고 약넣어주셨어요
별다른 이상은 없다고 하시며 냥이가 참 이쁘게 생겼다고 하셔서 뿌듯 :3
집에 와선 일단 몸을 감추는데 ㅋㅋㅋㅋ 그와중에도 캣타워가 맘에 들었는지 캣타워에 숑숑 숨어요 :D
그러면서 언니오빠냥이들이 화장실을 이용하는 모습을 보고 익혔는지
무려 펠렛화장실을 첫날부터 적응완료!!
길냥출신이라 화장실을 어떻게 가르치나 하고 걱정했는데 넘 기특해요!!
캣타워 2층에 전세내신 새 주인님
얼굴만 쏙
구조 4일째에 좀 가까이서 찍은 사진 *-_-*
제가 속이고 잡아와서인지 아직 절 무서워해서 사진은 많지않네요 ㅠㅠ
그래도 제가 몸을 낮추고 있으면 그나마 가까워질 수 있어요 ㅎ.ㅎ
이제 새 주인님께 맛난것도 많이 바치고 장난감도 많이 바쳐야겠습니다 ㅇ<-<
이상 주인님이 세 분이 된 집사였습니다.........
추운 날씨에 오유 여러분들도, 동물들도 모두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