뫼비우스의 띠를 풀어보는 글

전 일단 아이유는 처음부터 로리컨셉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아이유의 그간 대중가수로서의 행보를 살펴보자면 처음에 '미아' 로 데뷔했을땐 그냥 나이 어린 여자 발라드 가수 컨셉으로 출발했던 걸로 알고있어요 그러다가 '부', '잔소리' 같은 귀여운 댄스곡 부르는 아이돌, 그리고 다음에 나온 '좋은 날' 로 인기가수 대열에 올라선 동시에 기타를 치며 노래를 하는 모습이 많이 비쳐서 아티스트 가능성을 가진 실력파 여자아이돌로 등극, 그리고 본격적으로 '너랑 나' 로 나와서 33사이즈의 엄청나게 귀엽고 청순한 여자 탑아이돌로 뜨죠. 그뒤로 스무살 앨범이나 꽃갈피같은 서정적인 앨범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서 자연스레 원탑 아티스트 아이돌로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재즈컨셉의 분홍신같은 앨범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도 큰 사랑을 받고요. 이게 이전 앨범까지의 행보구요. 이전 앨범까지는 어떤 문제도 없었구요. 컨셉으로 보나 음악으로 보나... 문제가 없었다는 것은 적어도 '대중' 들은 대중가수 아이유를 보면서 그저 귀엽고 청순한 예쁜 아티스트 아이돌로 인식했다는게 되겠죠. 제 생각으로는... 아이유가 이번 앨범을 프로듀스 했다는것으로 봐도, 그 앨범이 이전 행보(순진한 소녀컨셉)와 정말 달라졌다는걸 봐도... 큰 확률로 아이유가 담고싶었던 의미를 직설적으로 나타냈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는 실패했고요.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해석하는 방향으로 '섹슈얼한 이미지'(일반 섹시×)... 한 마디로 성적인 의미가 이주 많은 요소가 갑자기 많아진건 솔직히 이해를 못하겠습니다(거의 없었던 걸로 봐도 무방했는데도요). 이게 진정 아이유가 시도하고싶었던 것인지 아니면 의도가 벗어나서 또다른 의도를 가진 어떤 것이 탄생한건지. 그 답은 아이유만 알고있겠죠. 여하튼...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오해든 아니든... 해석하고있는 논란거리에 대한 변명은 전혀 피드백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로엔에서 내놓은 오해의 소지가 다분한이라고만 써져있는)입니다. 공식입장으로서 뮤비 해석을 내놓았으면 차라리 열기가 가라앉았겠죠. 참 안타깝네요. 아이유가 내놓은 공식사과에는 제제를 그저 모티브로만 사용했다는 내용과 샘플링 무단 사용에 관한 것만 나와있네요. 후자에 대한 얘기는 브리트니 스피어스측에 맡기는 걸로 하고... 전자에 대한 얘기를 해보자면...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의 '제제' 를 닮은 '순수하지만 짓궃은 남자아이' 그리고 아이유 자신이 이입된 '밍기뉴' 라는 여자나무... 그리고 가사. <흥미로운 듯, 씩 올라가는 입꼬리 좀 봐 그 웃음만 봐도 알아 분명히 너는 짓궂어 아아, 이름이 아주 예쁘구나 계속 부르고 싶어 말하지 못하는 나쁜 상상이 사랑스러워 조그만 손가락으로 소리를 만지네 간지러운 그 목소리로 색과 풍경을 노래 부르네 yeah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장난치면 못써 나무를 아프게 하면 못써 못써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여기서 제일 어린잎을 가져가 하나뿐인 꽃을 꺾어가 Climb up me Climb up me 꽃을 피운 듯, 발그레해진 저 두 뺨을 봐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그 안에 무엇이 살고 있는지, 알 길이 없어 당장에 머리 위엔 햇살을 띄우지만 어렴풋이 보이는 너의 속은 먹구름과 닿아있네 oh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장난치면 못써 나무를 아프게 하면 못써 못써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여기서 제일 어린잎을 가져가 하나뿐인 꽃을 꺾어가 Climb up me Climb up me 한 번 더 닿고 싶어 여기서 매일 너를 기다려 전부 가지러 오렴 다시 부르고 싶어 여기서 매일 너를 기다려 얄밉게 돌아가도 내일 밤에 또 보러 올 거지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잎사귀에 입을 맞춰 장난치면 못써 나무를 아프게 하면 못써 못써 제제, 어서 나무에 올라와 여기서 제일 어린잎을 가져가 하나뿐인 꽃을 꺾어가 Climb up me Climb up me > 성적인 의미로 보이는 부분이 있지만 치밀한 구성입니다 말 그대로 니네가 음란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하면 할말이 없는... 그러나... 이걸 아이유가 몰랐다 할 수 없는 거죠 왜냐면 분명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원작에서는 제제와 밍기뉴는 우정을 나누는 친구지만 브이앱?이라는 곳에서 한 인터뷰를 보면 아이유는 분명히 밍기뉴를 여자 나무로 봤고 밍기뉴와 제제를 우정이 아닌 질투도 할 수 있는 사랑을 공유하는 사이로 컨셉을 잡아서 가사를 썼기 때문이죠 나무 라는걸 배제하면, 여자위에 남자아이가 올라타는게 무슨 의미인지 23살이고 2년째 연애중인 아이유가 모른다는건 솔직히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는 거죠(연애하고있다는게 잘못이라는건 절대 아닙니다... 알만큼 아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성적인 코드가 없다고 말하면 그럴싸해서 그런가 어리둥절하는 사람들의 머리꼭대기에서 놀아나는 아이유 저를 비롯한 아이유를 비판하고있는 사람들이 기분나빠하는 첫번째 부분. 알만큼 아는 사람일텐데 왜 사람들이 모를거라고 생각하고 희롱을 하는걸까. 그리고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의 오랜 팬들이 상처받는 부분... 아이유가 가사를 쓸때 가정한 자체에서 비롯된게 가장 크다고 봅니다. 사랑. 그리고 제제는 5살 아이라는 것. 아마 이 부분에서 많은 사람들이 논쟁을 하고있는거겠죠. 5살 아이는 사랑의 대상이 아니다... 즉 성적인 사랑의 대상으로 5살 아이를 바라본다면 그건 소아성애라는 거고 우리 세상에서는 배제받는 소재이다. (더불어 가사중에 제제가 더럽다고 한 부분에서는, 제제는 그저 사랑받길 원하는 순수한 아이이다, 더럽다고 표현한건 분명 잘못된 것이다, 원작에서 짓궃은 장난을 치는 부분은 있지만 그건 가정폭력으로 인한 애정결핍이 원인이 되는 것이니 교활하다는건 잘못된 표현이다 라고 사람들이 말하고있죠) 뫼비우스의 띠처럼 리플레이 되는게 당연한 논쟁인 것 같습니다. 5살의 순수한 제제를 건들이지 마라는 사람들 (성적인 대상의 5살 제제로 보지마라)->출판사와 제제 팬들 그리고 그 상황극으로 이미 가사를 쓴 아이유... 그리고 '스물셋' 뮤비에서 나오는 성적인 의미의 의심의 여지가 다분한 표현들 그리고 아이유가 여태 보여준, 여태 문제가 되지않던 귀엽고 청순한 어려보이는 여자아이돌로서의 모습. 이것들이... 좋은 시너지가 아닌 그야말로 도돌이표를 돌면서 말에 말을 더해가는 악적인 에너지가 되고있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생각이 흘러가는대로 쓰다보니 정리가 안된 너저분한 글로 보일 수 있겠네요 저도 제가 이 논란을 지켜보며 쓰고싶던 말을 제 자유로 풀어낸 것이니 인신공격은 삼가해주시길... 참고로 이 글 댓글에서는 아이유가 변태이니 영악하니 그런 말은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유 팬이 아니라, 모호하고 밑도 끝도 없는 비난은 지양하자는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