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3일 학생의 날,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 고시 담화문을 발표했다. 미래의 주적, 아니, 주역인 학생들이 좌편향 되지 않은 역사관을 확립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 탈 종북의 첫걸음을 뗄 수 있도록 미리 산타 할배가 됐다는 평이다.
올바른 국가관과 균형 잡힌 역사 인식이 확실시 되는 ‘올바른 교과서’ 집필진은 당초 11월 중순에 확정될 예정이었으나 본지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올바르게 집권할 내년 병신년의 기운까지 미리 땡겨 보는 염력을 사용, 라인업을 단독 입수했다.
선사시대 - 고조선
선사시대는 나라의 기틀을 다지고 민족 정기가 싹트던 시기로 중요 내용이 많아 비중 있게 다뤄야 한다. 우선 고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비파형 동검, 빗살 무늬 토기, 고인돌 등에 관한 좌편향을 바로잡는 것이 급선무다. 기존 교과서에선 민족 정기를 상징하는 고인돌의 좌편향된 사진이 다수 확인되었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그릇된 고인돌을 보여 주어 잠재적으로 편향된 이념을 유발해온 문제점이 있다.
왼쪽이 우뚝 솟아있다. 좌편향이다
선사시대 집필자를 두고 소문이 무성했으나, 한민족과 유구한 역사를 함께한 왕검이 선정되었다. 단군왕검이 아니라 걍 왕검(Big Sword)이다.
교육부는 오랜 인고의 세월을 견뎌 낸 왕검(Big Sword)이 고인돌은 물론, 뗀석기, 청동기, 철기 시대에 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균형 잡힌 교과서를 집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집필자: 왕검(Big Sword) / 감수: 따뜻하군혜
고대시대 - 삼국
교과서를 통틀어 가장 좌편향된 내용이 많으나,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알려지지 않은 시대가 삼국시대다. 교육부도 이 시대 집필진을 구성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기존 교과서에서는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를 균형 있게 서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노골적으로 고구려를 내세우는 우를 범하고 있다.
5세기경 한반도 지도는 균형감을 찾아볼 수 없는 종북형이다. 북쪽을 향한 막연한 동경심을 키워 학업을 게을리하고 촛불을 들게 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 균형감을 갖춘 어용 학자, 아니, 역사 학자들은 북한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땅에 위치한 고구려가 지나치게 커보여 청소년들이 북한과 고구려를 혼동, 북한 추종세력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올바른 교과서에선 이런 폐단을 바로잡기 위한 백제와 신라의 간척사업이 급선무로 땅땡이를 최소 3배 이상 확장해야 한다.
하여 교육부는 추진력이 좋은 일해를 집필진으로 모셨다고 한다. 일해는 삼국유사를 쓴 일연스님과 머리스타일이 일치하며 29만원으로도 그냥저냥 잘 산다. 돈 없어도 생활이 가능한 사람이라 많은 예산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감수로는 일해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밀었군혜가 발탁되었다.
집필자: 일해 / 감수: 밀었군혜
중세시대 - 고려
고려는 최초로 한반도 전 지역을 통치했다는 점에서 여러모로 의미 있는 시대이다. 그러나 이 시대마저 좌편향되어 있으니, 고려가 국교로 내세운 불교가 좌편향이기 때문이다. 아래 문양을 보자.
좌측으로 트여져 있는 모습, 입구가 왼쪽이다. 의심할 수 없는 좌편향의 기운이다. 잘 모르겠으면 그냥 전체적으로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
꽤나 복잡 미묘한 문제였음에도 교육부에서는 이를 포착, 불교 문양을 과감히 우편향으로 전향시켜 자신의 상징으로 삼았던 네오나치당원을 집필자로 섭외했다.
이 같은 교육부의 화끈한 드라이브 덕분에 역사 교육이 활기를 띌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감수는 차세대 리더로 각망받고 있는 박나치 씨로 선정되었다.
집필자: 네오나치 당원 / 감수: 박나치(朴懶治, 게으를 나에 다스릴 치)
근세시대 - 조선
조선이 600년간 비실비실했던 이유는 사초인 조선왕조실록을 왕이 함부로 건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왕이 재량껏 실록을 수정할 수 있었다면 조선은 자랑스럽고 위대한 역사의 한 부분을 담당, 애초에 헬조선 같은 자기비하적 역사관의 근거도 남기지 않았을 것이다. 세계통일도 두 세 번 하고 화성에서 벼농사도 지을 수 있었다. 지나친 사실 집착이 되려 국가의 품격을 잃게 한 역사 기록의 대표적 실패 사례다.
교육부에서 선정한 집필자는 원세훈이라는 자로, 국정원 일베 활동을 통해 역사를 재생산해낸 바, 그 능력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수틀리면 사초도 막 까고 하는 점에서 가산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수는 양반이군혜가 맡았다. 그는 사관 제도를 최초로 만든 조선의 설계자이며, 정도전과 성이 같은 정윤회를 비선으로 동원할 수 있는 능력과 미국에서 외교적 성과 없이 귀국한 뒤에도 교과서 진행 상황을 묻는 강한 의지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집필자: 원세훈 / 감수: 양반이군혜
근대시대 - 일제 강점기
근대는 조선 후기부터 일제강점기를 일컬으며, 우리나라가 산업화 되고 근대화된 시기다. 일본 덕분에 자본주의가 싹텄으며 사회간접자본이 많이 건설되는 등 조선이 문명화되었다. 기존 좌편향 교과서는 이런 일본의 조력을 '식민지에 대한 횡포'라는 식으로 표현하였는데, 은혜를 모르는 무례하고 배움 없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이런 교과서로 청소년들이 무엇을 배울지 걱정이 앞선다.
사실 기존의 교과서가 좌편향인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수도부터 좌편향 되어 있다. 삼국시대-통일신라를 제외하면 수도가 모두 왼쪽에 있었고, 일제강점기 경성도 지금의 서울과 똑같은 위치로 한반도 왼쪽에 있었다. 만약 한양-경성, 하물며 서울(원래 ‘서울’은 나라의 수도를 가리키는 보통명사)이 구미였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다. 해서 교육부는 국정교과서 '근대' 부분 집필진을 ‘마이구미’로 선정했다.
근대에 만들어진 태극기에서도 좌편향의 기운을 느낄 수 있다.
어느 시기든 국기의 태극 문양은 반시계 방향, 즉, 왼쪽으로 편향되어 회전하는 형상을 띈다. 하지만 일장기는 위, 아래 없이 버릇도 없... 균형잡혀 있다.
아직 끝이 아니다. 조선을 한자로 쓰면 '朝鮮'으로 '조(朝)'와 '선(鮮)' 모두 왼쪽에 획순이 많다.
나라 이름부터 좌편향이다. 반면 일본을 한자로 쓰면 '日本'으로, '일(日)'과 '본(本)' 모두 좌우수평이 맞는다. 고로 일제시대에 일어난 우파적 활동, 예컨대 친일 같은 것들은 조선의 균형을 잡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권장할 만한 일이다. 이런 관점에서, 일본의 수도 동경은 우편향되어 있으므로 좌측에 있는 조선 침략은 좌/우 균형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일제시대 감수는 특별히 다까기 킹게이(朴槿惠)가 맡았다. 게이왕이 아니다. 槿惠의 일본 발음이 킹게이다. 황국신민으로서 죽음으로 충성을 맹세한 부친을 따라 아베 총리와 한 뜻으로 양국의 역사의식을 하나로 모으는 일에 열과 성의를 다하는 어떤 분과 동명이인이라 오해를 낳기도 하지만 그런 거 아니다.
집필자: 마이구미 / 검수: 다까기 킹게이 상
현대시대 - 대한민국
한반도는 강력한 지도자에 의해 오랜 기간 통치를 받을 때만 국운이 안정된다. 아버지가 독립유공자로 밝혀진 문창극의 발언처럼 민족의 DNA에 박혀있는 것이다. 단군 할아버지의 1900년 독재로 고조선이 민족 최대 중흥기를 맞은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북한괴뢰도당은 역사의 교훈을 충실히 국가 운영에 반영해 정권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반면, 대한민국은 국민 탓에 실패했다. 국부 이승만을 4.19로 물러나게 해 국가가 커다란 위기에 봉착한 것이 좋은 예다. 끊어질 뻔한 국운은 5.16 박정희 가카를 통해 간신히 이어져 북한괴뢰도당 3대에 걸친 정권 승계에 밀리지 않는 안정적 지도체계를 확립했다.
현대사의 두 번째 위기는 잃어버린 10년으로 대한민국의 기운이 모조리 좌편향된 일척간두의 비상상황이었다. 다행히 우편향의 나라 일본에서 태어난 츠키야마 아키히로 선인이 한국으로 건너와 국토의 왼쪽을 향해 편향되어 흐르는 한강의 기운을 22조라는 푼돈으로 막아내며 풍수지리적 균형을 잡았다.
교육부가 선정한 현대시대의 집필자는 토종닭이다.
객관적이고 균형 있는 시각을 반영하기 위해 인류 최초로 인간 외 다른 생물을 감수자로 선정했다고 한다. 감수자는 반인반신의 후손, 반인반닭. 수많은 반인족 중 닭을 베이스로 한 인간을 선정한 것은 치킨전문점이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보다 많은 대한민국의 국민적 닭 페티쉬를 적극 반영한 결과라고 알려졌다.
집필자: 토종닭 / 감수: 반인반닭
이상 집필진과 감수인 리스트다. 전대미문의 교과서 집필진이 갖춰 진 만큼 열 번 정권이 바뀌어도 바뀌지 않을 교과서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부 좌편향 역사학자와 시민단체, 과격한 야당 의원들, 대한민국 국민이라 볼 수 없는 자들의 방해 및 반대로 ‘올바른 국정교과서’ 추진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반대론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이 모든 일이 자연의 순리에 따르는 일, 천행이라는 것이다.
지구의 자전축이 오른쪽으로 23.5도 기울어져 있듯, 우리도 오른쪽으로 조금씩 기우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고 순리다. 이것이 ‘우주’란 말이다.
이번 교과서 국정화는 이런 우주의 순리를 전체적으로 보고 그런 '기운'을 느꼈던 박근혜 대통령의 선견지명과, 결국 간절히 원했기 때문에 우주가 나서서 도와준 결실이라 생각한다.
씨바.
국정교과서 TF팀 대응 TF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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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않는돌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