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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드립 저도 한번~ ㄲ
게시물ID : humordata_6361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r.Q
추천 : 2
조회수 : 91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0/08/12 04:03:10
2007년 10월 9일 한글날이었어요.
26살의 나이로 306으로 입대를.. 크흑.. ㅡㅜ
5살이나 어린 구대장이 무서웠어요. 진짜임 ㅋ
군대가면 나이고 뭐고 다 똑같은 사람 된다는거.. 진실이더군요..
양말 받은거 없어지면 잣 된다고 발 밑에 두고 잤거든요. ㅎㅎ

용인의 모 사단 훈련소에서 대충 훈련받구 
서해안 어딘가 바닷가 지키는데로 갔어요. 격오지래요. 철수 할때까지 면회/외박/외출 안된데요.
1960몇년도 이후에 서해로 북에서 들어온적이 없데요. 
어린선임들이 바다가 어는거 보여준다는 드립침 ㅋㅋ (멍청하게 믿었어요)

한달정도 자대 생활 하다가 12월 14일 (대통령 선거였던걸로 기억)일 상급부대로 불려갔어요
연대장님 당번병 하래요.. 이등병 2개월차에 당번병 됬어요.. 연대장 운전병이 상병 5호봉이었어요.
모든걸 혼자 다해요. 손에 주부습진 쩔었어요 ㅠㅠ 
평생 탈 커피 및 각종 차종류를 이때 다 탄거 같아요 ㅋㅋ 
휴가는 미친듯이 갔던거 같아요 한달에 2박3일씩 8개월동안 ㅋ 가끔은 3박 4일.

일병 달자마자 이라크 파병 모집한데요. 지원했더니 덜컥 붙었어요. ㅋㅋㅋ 
당번병 8개월 하고 이라크 갔어요. 마지막 파병이라 뭐 얼마 있지도 않았어요. 
파병전 훈련 + 파병생활 + 귀국후 휴가까지 해서 한 6개월인가? 

갔다오니 상병이 꺽여가고 당번병 다시 못한다고 통신중대로 가래요 (당번병이라고 주특기만 통신이었음)
가니까 투고예요. 당연히 할 줄 아는게 없어서 전역할때까지 행보관이랑 밖에 물건사러다니고 
잡초 뽑고 전지가위들고 조경정리하고 가끔 애들 작업가면 드라이버나 전선 들어주고 
중대에서 한명 뽑아서 교육보내는거 빠짐없이 다 참석하고 중간중간 못갔었던 휴가 및 성과제 외박 가고
운동도 하고 공부도 하고. ㅋ

전역후 친구들 선후배들이랑 술자리나 모임에서 군대얘기 나오면 
군생활류 힘듬드립은 절대 못쳐요. 


그래도 어느 부대를 가나 자기가 속해 있는곳이 제일 덥고 제일 춥고 제일 힘든법인것 같아요.
앞으로 군대 가실분들 절대 겁먹지 마세요.
거기도 다 사람 사는데라서 똑같아요. 적당히 시키는것 잘하고 눈치봐서 윗사람에게 사바사바
아랫사람들 다독다독 해주면 2년도 안되는거 눈 떳다 감으면
금방 갈꺼라고 말해주는건 훼이크고!!!!!!! ㅋㅋㅋㅋㅋ 

대한민국 예비역들 그리고 예비역이 될분들 
마지막으로 이등병이 되실분들까지 힘을 내요~!!!!


아. 사진은 이라크에서 전쟁고아들이 지내던 아쉬킨 고아원 방문했을때 사진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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