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전북도와 현대자동차 등에 따르면 완주 봉동에 있는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의 상용차 생산라인 일부가 수소상용차 생산라인으로 전환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공장의 상용차 생산라인을 대대적으로 손봐서 수소상용차 생산 공장으로 탈바꿈한다는 것이다.
현대차는 생산 공장을 손보는 과정에서 120억여 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금의 투입시점을 비롯해 언제부터 생산을 시작하고, 연간 몇 대를 생산하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내년부터 수소상용차가 생산할 수 있도록 빠르게 논의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는 당장 지난 9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국제상용차박람회에서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과 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현대차는 내년부터 오는 2023년까지 수소 전기 대형 냉장밴용 트럭과 수소 전기 일반밴용 트럭 등 총 1천대를 스위스에 수출하기로 협약했다.
지난달에는 파리 방돔 호텔에서 산업용 가스회사 에어리퀴드(Air Liquide), 다국적 에너지기업 엔지(Engie)과와의 MOU(업무협약)를 가졌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까지 프랑스에 수소전기 승용차뿐 아니라 버스·트럭 5천대를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당장 내년부터 현대차는 스위스와 프랑스 등에 수소상용차를 공급해야 한다. 전주공장은 유럽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차가 수소상용차 생산 라인 설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분석되는 이유다.
이와 관련, 현대차는 전북도 등과 공개시점을 놓고 물밑접촉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감지된다. 이른 시일 내에 송하진 도지사와 현대차 본사 사장단급 임원들과의 만남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양 기관의 실무자들은 일정조율을 위해 수차례 논의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다. 송 지사와 현대차 사장단 간의 의견조율 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다는 방침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자동차 한 관계자는 “전주공장의 생산라인을 수소상용차 생산 공장으로 활용하려는 것은 맞다”면서 “투자금액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할 시점이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