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호주에 잠시 갔었드랬죠. 

 그때 캥거루와 코알라와 이쁜 식물들과 새를 만져보지 못햐 서운했던 차에

낙타 체험이 있었드랍니다.  

그래서 없는 돈 긁어서 저 낙타를 만져보겠어! 하며 당당하게 돈을 냈고, 낙타를 만지는게 아닌 탈 수 있다는 말에기뻐했죠. 

근데 특이하게 저에게 배정된 낙타는 애가 좀 이상했습니다. 뭔가 불만이 많아보였죠. 내가 탄다는걸 기분 나빠하는게 보였죠. 

그래서 주인분께 미안하지만 얘가 나를 싫어한다. 그래서 못타겠다.라고 했지만 주인분은 얘 성깔이 원래 그렇다고 했습니다. 

이왕 돈도 냈고, 일봉 위에 앉아서 부비부비 하고 싶은 마음에 결국 탔습니다. 

세상에, 엉덩이에서 낙타 고동이 느껴지는데 감동으로 울뻔했죠. 따땃하기도 했구요. 

해변을 한 시간 걷는 것인데, 여러 사람 모여 한 줄로 열을 지어서  천천히 출발했습니다. 


근데 얘가 나한테 불평이 많았나봐요.
출발하자마자 오줌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하하하하 하하하하하하흐ㅏ흐하하흐하ㅗㅏ흫
얼마나 힘차게 싸갈기는지 샌달이었는데 다리까지 튀더라고요 하하하하ㅡ하흐흫흐

그 따뜻함은 바다같은 엄마 마음에 안착한 태아가 느끼는 그런 것이었드랬죠. 

마치 수영장에 들어갔는데 예상과 달리 물이 뜨뜻하니깐 괜히 의심되는 띱찝한 그런 느낌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죠. 얘는 내가 그냥 맴에 안드는게 아니라 딱 싫은 겁니다. 




 똥을 싸기 시작했습니다.


낙타 똥은 집채만한 토끼가 똥을 싸지르는 느낌입니다. 

하하하하하하흐ㅡ흫하ㅏㅎ

제 낙타가 똥을 싸기 시작하자 앞 뒤에 있던 낙타들도 신호가 오는 듯 신나게 오줌/똥 발쏴!! 쏴!! 했습니다.


음




앞 낙타는 참 오줌을 신나게 싸더라고요. 똥도요..

근데 나는 튀잖아요. 낙타가 앞 애 똥도 밟잖아요. 

하하하하하ㅏ하하하하하핳

낙타에서 내리니깐 다리가 축축하더라고요

하하하하흐핳 







낙타개X끼

너때매 사람에게도 느껴보지 못한 따뜻함을 느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