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걸 과학 게시판에 적어야 하나 고민을 하다 여기서 시작된 이야기이니 여기서 적어보겠습니다, 다만 글의 편의상 경어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양해 부탁드립니다.
1.
풍수란 이런 말은 어떨지 모르나 미신적 성향이 강한 편이다, 거의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수준의 해석이 가능한 것을 보면 이해가 쉬울지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현실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풍수의 시작인 중국 황토 고원의 굴집 거주민들의 삶에서 볼수 있듯 다분히 실천적인 학문 체계로 이 풍수라는 것은 단순한 자연 환경의 의미만을 담고 있는것이 아니라 동양에서 지리를 바라보는 관점인 동태적이며 인간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며 단순하게 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만물에 큰 영향을 미치며 그것을 키워내는 자연환경 전체를 일컫는 말이다.
따라서 인간은 자연의 일부에 불과하니 풍수에 따라 크게 좌우되며 이는 달리 말해 신령이나 자연 재해, 죽은자 등 자연의 아래에 있는 모든것은 풍수에 의해 지배가 가능하다는 말로서 풍수가 가지는 사상의 실천적 체제를 보여주는 부분이라 하겠다.
2.
혈이라는 것은 풍수지리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중 하나이다, 태조산으로 부터 용맥을 타고 내달린 기운은 물을 만나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뒤엉켜 응집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혈지, 혈판, 당판 등으로 불리는 혈이다,
이러한 뒤로는 기운이 내려오는 능선이 감싸안고 앞으로는 물이 흐르는 곳, 이 것을 우리는 익히 배산임수라 부른다.
명당은 혈과는 같지만 다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일반적으로 길지명혈을 명당이라 하나 풍수에서는 혈 앞의 능선으로 감싸 안아진 너른 땅을 말하기 때문이다, 이 명당이라는 것은 외명당과 내명당으로 나뉘는데, 간략하게 쓰는 이 글에서는 자세한 내용은 역시 앞서 혈의 그것과 마찬가지로 생략하기로 하는데, 쉽게 말해 혈에 비하여 너무 넒지도 좁지도 말아야 한다. 또한 능선으로 감싸안아진 지형이 어긋나서도 안된다. 말 그대로 온전히 감싸안아지고 혈과 어우러지는 땅이어야 한다.
그러나 쇠말뚝 괴담의 대부 소윤하 회장을 비릇하여 대개의 경우 혈과 명당의 구분은 둘째치고 용맥이 무엇인지조차 이해 하지 못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쉽게 말하자면 여러분의 조상님들의 묘가 어디있는지를 왜 거기에 모셨는지를 생각해보자,
(* 자세한 것은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이야기 하고자 한다.)
3,
개인적으로 가장 쇠말뚝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게, 풍수지리에는 이미 혈심법이라 하여, 혈을 파해치고 묘를 만드는 그 깊이와 형상에 관한 법도가 정해져 있다, 간단히 말하자면 겉흙을 걷어내고 생토를 찾은다음 다시 혈토가 나올때 까지 파 내려가라는 것이다,
즉 쇠말뚝을 박았느니 묻었느니 하는 것은 그 과정이나 실제 파낸 깊이 등을 볼때 허장(虛葬, 이하 허묘)을 찾아내고 좋아하는 것으로 아무런 효과가 없다.
차라리 용맥에 도로를 가로지르게 내어 맥을 끊는 것이나 어쩌다 혈자리에 들어선 건물의 파일 공법이 지기를 끊고 혈을 파괴하는데 더 효과적인 행동인것이다.
여기서 혈토라는 것은 혈자리에서 낙엽등이 썩어 흙과 같이 뒤섞여 모래, 자갈, 암석등과 어우러진 겉흙을 지나 그 아래의 삽이나 곡괭이로 파해치고 내려갈수 있는 깨끗한 새 흙을 파헤쳐 내려가면 나오는 돌처럼 단단한 경계를 부수고 내려가야 나오는 홍황자윤의 분가루처럼 미세하고 단단한 토양을 이야기 한다고 한다,
검증되지는 않았지만 도선국사의 기준을 참고하자면 주변 지형이나, 수목등에 의해 달라지기는 하나 최소 1.4m 에서 최대 3m 까지라면 혈을 온전히 보전하며 묘를 마련할수 있다.
즉 왠만큼 파헤치고 무언가를 묻어놔도, 지기를 받을수도 없고, 끊을수도, 파괴할수도 없다는 이야기이다.
길게 갈것도 없이 조상님, 가족, 친지의 묘자리를 보자, 쇠말뚝 운운하는 것들의 발굴 현장 처럼 가볍게 묻던가?
봉분만 세워둔 허묘를 만들어둔 집안들도 많은 것으로 안다, 상처하신 분이나, 혹은 그 반대나 기타 여러 사유로 말이다, 그럼 그 허묘가 풍수지리적으로 무슨 역할을 하는 것이라 하던가? 일제가 정기를 끊기 위해 박아넣은 쇠말뚝 운운은 그 것과 다를바 없다, 즉 풍수지리적으로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