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녀린 화초인 줄 알았더니 바람 따라 유연하게 흔들리는 들꽃이더라. 박보영과의 인터뷰는 한때 그녀가 좋아한 김용택 시인의 시 '생생'에 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시 구절을 달달 외울만큼 좋아해요. 사람들이 시를 왜 읽지? 궁금해하다가 읽게 됐는데 빠져버렸어요. 시가 이런 거구나, 이런 감정이구나 느끼게 됐죠." 그녀는 시처럼 소박하고 소소한 것들이 좋다고 했다. 요즘 같은 가을에 우수수 떨어진 낙엽을 밝는 일같은 것 말이다.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가 좋아요. 이맘때 여행 가면 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딜 가도 예쁘잖아요. 가을이 주는 스산함마저 낭만적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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