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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제" 전 듣자마자 감탄했습니다.
게시물ID : star_3286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쿠쿠스마일
추천 : 12/14
조회수 : 88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5/11/06 11:13:44
안녕하세요. 아이유양 "제제"에 대해 제가 느낀 점을 말해볼려고 합니다.
사실 같은 주제에 대해 두번째 쓰는 글인데 순식간에 게시판에서 지나간버려서 다시 써봅니다.

일단 제가 "제제"를 들은 시점은 이런 논란이 생기기 전 시점입니다.
"제제"라는 제목을 듣고 나의라임오렌지나무 책이 떠오르긴 했으나, 아이유양의 인터뷰 이런건 전혀 보지 못해서
이 제제가 그 제제라는걸 알고 들은것 또한 아닙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제제와 나무가 나오는 걸 보고
아 이 제제가 그 제제구나 라는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저는 음악감상을 좋아하고, 방에서 조용히 음악을 들으면서 제 머릿속에 떠오르는 이미지나, 풍경, 장면 등을
음악과 함께 즐기는것이 취미인 사람입니다.

제제를 들으면서 제게 떠오른 장면은 어린 제제의 성적인 매력을 어필한.. 지금 논란이 되고 있는 그러한 장면은 아니었습니다.
제 머릿속에 떠오른 장면에 제목을 붙이자면.. "나의라임오렌지나무.. 그 10년 후 이야기" 정도가 되겠네요.
어린 제제와 나무가 아닌, 10년 또는 15년이 지난 시점의 어른이 된 제제와 나무의 이야기로 다가왔습니다.

노래 가사에
"넌 아주 순진해 그러나 분명 교활하지"
"어린아이처럼 투명한 듯해도 어딘가는 더러워"
같은 상반된 특징을 이야기하는 가사가 있습니다.

이 가사를 듣고 저는 어른이 되었지만, 어린시절의 아픈 상처로 인해 그 상처, 그 시절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어른의 생각과 욕망을 동시에 가진 그런 이중성을 가진 제제와 나무로 해석이 되었습니다.

어차피 아이유 양의 의도는 모르고, 저 혼자 제 눈의 안경을 통해 보고 해석한 것이지만, 전 이 노래를 듣고 감탄했습니다.
책을 읽었지만 그 이후 제제가 어떻게 자랐을까, 나무와는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습니다.
이런색의 접근, 이런식의 이야기가 많이 신선하게 느껴졌습니다.

굳이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같은 노래지만 듣는 사람에 따라서 다양하게 해석이 된다는 것입니다.
출판사에서 문제를 제기한 것도 그 다양한 해석 중의 하나일 뿐입니다. 그 해석이 기사화 되어서 많은 대중들께 알려지게 된 것일 뿐입니다.
이런 논란을 접하고 나서 노래를 듣는사람은, 이미 그 해석을 접하고 노래를 듣기 때문에 모든 가사가 출판사의 해석에
맞아 떨어지게 들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이 사태를 보고 언론이, 그리고 대중이 참 무섭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한 사람이 가진 다양한 음악성 중 하나일 뿐인데, 그 것을 마치 한 사람의 전부인양 비난하는 것이 과연 맞는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유양의 노래를 들어보면 분명 아주 다양한 좋은 노래들도 많이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옛날 이야기, 근거없는 이유없는 비난, 인신공격에 가까운 말들 까지 나오는 것을 보며 
아..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유양의 뮤직비디오를 보면 분명 어린아이처럼 컨셉을 잡고 나오는 장면들이 많이 있고, 이전부터 저도 인지하고 있던 부분입니다.
다만 제가 이 모습을 보고 생각 한 것은 롤리타? 소아성애자? 이런 것이 전혀 아니 었습니다. 다만 아이유 양 본인이 성인이 되었고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어린 시절로 남아있고 싶어하는구나 하는 정도였습니다. 롤리타니 소아성애자니.. 하는 부분엔 전혀 공감도
이해도 가지 않았습니다.

구구절절하게 글을 썻지만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본인이 보는 세상은 본인의 눈에 씌어진 색안경을 통해 보인 다는 것입니다.
투명한 색안경을 가진 사람에겐 있는 그대로 보일 것이고
파란 색안경을 가진 사람에겐 파란색으로 보일 것입니다.
다만 검은 색의 세상은 어느 색깔의 안경을 끼던 상관없이 검은 색으로 보일 겁니다.
검은 색의 세상엔 대표적으로 살인이나 폭행, 절도 같은 범죄가 포함되어 있겠지요.
모두에게 공통으로 보이는 검은색의 세상을 제외한 나머지 세상은 모두 자기가 가진 색안경의 영향을 받게 되어 있습니다.

대중들께서 자신의 눈에 씌여진 색안경의 색깔을 조금만 다른 색으로 봐꾸시고 "제제"를 바라봐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렇게 다른 색의 안경으로도 보시고 판단해주시길 바랍니다.

길고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지고 있으니 모두들 감기 조심하세요.
그리고 좋은하루되세요 :)

(수정 추가)
ps. 읽어보시고 느낌 오셨겠지만 전 아이유 양의 팬입니다. 드러나게 활동을 하거나 그런 팬은 아니지만
앨범정도는 하나씩 구매 하는 그정도의 팬 있습니다.
아이유 양의 노래에 제 어두운 감정들에 대해 힐링을 많이 받았기에 자연스럽게 팬이 되었습니다.
저한텐 소중한 뮤지션, 그리고 감명깊었던 노래가 일방적인 방향으로만 평가받고 비난받는 것이 안타까워 글을 남기게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수정 추가 2)
반대하는 의견이신분이 계시면 댓글을 부탁드려봅니다.
비공이 싫다거나, 따지겠다거나 하는 것이 아니라.
저또한 제가 생각하는 방향으로 글을 올린 것이고 당연히 저의 색안경이 씌여있을텐데
저와 반대인 분들의 의견또한 경청하고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반대의견인 분의 색안경을 잠시 빌려쓰고
다른 시각에서 다른방향으로도 생각해보고싶어서 입니다.
수정이 많아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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