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사이트에서 아이유양의 앨범이 1위에 오른걸 보고 저도 들어보았는데요.
제가 제제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떠오른 느낌은 현재 여론과는 좀 달랐습니다.
물론, 이런 일이 발생하기 이전에 그냥 제가 노래를 듣고 느낀 점입니다.
노래를 들으면서 제 머리에 그려지는 그림은
어린 5살짜리 제제가 아니라 어른이 된 제제와 나무였습니다.
그들 사이의 관계나 감정이 어린시절부터 이어져 이제 어른의 관계와 감정으로 발전된 상황.
아이유양이 이렇게 10년 또는 15년 후의 제제와 나무를 상상하면서 그 관계를 조금 관능적으로 표현 했구나.
하고 다가왔습니다.(순전히 제 생각이지만) 이런 해석이 맞다면 참 생각의 폭이 넓은 뮤지션이구나.. 하며
감탄도 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어린시절의 상처로 그 시절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제, 그러면서도
어른으로써의 면모와 욕망 등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저는 제제가 이런 다중성을 지닌 인물로 다가왔습니다.
이런 제제와 비슷한 부분이 저에게도 있기에 이 노래가 저한테는 더 가까이 다가왔던것 같습니다.
현재 여론이 거의 한쪽으로 기울어 있는 것 같은데.. 이미 이렇게 여론이 흘러있는 상황에서
지금에와서 노래를 듣는 분들은 당연히 그쪽으로 가사, 분위기가 끼워맞춰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사람들조차 그냥
그쪽으로 흘러가고있는건 아닌가.. 하는게 저는 좀 안타깝네요. 과거의 일부터 거의 인신공격에 가까운
말 까지도 심심찮게 보이는데요..
물론 영화 롤리타와 같은 장면 등등에는 아이유양의 성향이 어느정도 반영되었다고 할 수도있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그렇지만 아이유양이 부른 노래들이 모두 저러한 성향이 드러난 노래는 아니죠. 다른 성향의, 다른 분위기의 좋은노래들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저러한 성향도 아이유 양이 가진 다양한 음악성 중에 하나인걸로 보여지고,
다만 그런 음악성 중에 하나가 지금 대중과 맞지 않아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은데, 여전히 다른 훌륭한 음악성들도
분명 있습니다. 이런 성향의 음악은 대중들에게는 맞지 않다. 라고 꾸중과 비판이 되어야지, 사람 그 자체를 비난하고
끌어내리는건 적어도 저는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출판사에서 책 그 10년 15년 후의 이야기를 표현해주었다. 인상적이다 라는 기사를 냈다면..
상황이 지금과 같을지 저는 참 의문스럽습니다.
잡다한 말이 길었지만.. 그냥 이 노래를 이렇게 받아들인 사람도 있구나.. 하는것을 알려드리고 싶었습니다.
ps. 날이 추워지니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구요.. 전 며칠째 콜록거리고 있네요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