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여성흡연자입니다.
학창시절내내 우열반들어가고 반장을 도맡아하던 모범생이었고
직업에 귀천은 없지만 남들 부러워하는 반듯한 직장다니며 결혼도했습니다.
30살 쯤되었을때 맡은 일이 사람상대하는 일이었고 실연이 겹쳤고
맨날 이유도없이 욕먹고있던 총알받이된 기분으로 버티던 하루였는데
잠이 안왔습니다. 그냥 너무 피곤했나봅니다
아버지 담배를 한대 가져와 피었는데. 하..
가슴이 쑥내려가더군요
그때부터 흡연자가된것 같습니다. 스트레스 심하게 받거나..머리정리좀 하고 일하려할때 담배 생각이 나더군요
한대 피면서 생각 좀 하고 바람도쐬고..
남자분들도 다 이래서 피게되고 이래서 끊기 힘든거 아니겠습니까..
제 남편도 흡연자고 제 담배도 사다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연애할때.
각설하고
여자가 담배를 피면안된다 라는 생각은 찬찬히 들여다보면
아직까지 여자를 특히 여자의 신체를 소유물로 생각하는 의식에서 나온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저 여자는 누군가의 소유가 될 몸 누군가의 2세를 생산할 몸 고로 지 맘대로 하면 눈꼴시럽고 건방져보인다.
라는 생각들이 저리 쉽게 간섭이 나오고
아직까지 처녀성운운나오는거 아니겠습니까.
자기 유전자만을 받을 자궁이 이었으면 좋겠다.. 적나라하게 말하자면요
조선시대에도 사대부 부인들도 곰방대 폈습니다.
저도 발암물질 있는 필터 담배보다 차라리 담배잎만 태울수있는 곰방대 있으면 좋겠다 생각한적은 있지만.
다행히 내가 흡연하면서 내 부인에게 너는 피지마라는건 이상한 거다..라는 남편을 만나서 맘편하게 삽니다.
물론 이제 2세 계획이 있으므로 둘이서 알아서 조절하고 필요하면 중단할 수도있습니다.
여기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아닌가요?
개인적으로 싫을 수있어도 인격 모독 인신공격은 흡연보다 더 큰 야만적 행동이라고 생각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