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둘째가 태어나서 첫째에게 보여주는 과정.
게시물ID : baby_1083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JJsss
추천 : 13
조회수 : 2794회
댓글수 : 39개
등록시간 : 2015/11/04 18:06:07
이번 10월 22일 둘째 딸아이가 태어났습니다.
첫째 딸은 14년 2월 15일생...약 20개월 차이 납니다...
저희 부부는 아이가 어떻게 둘째를 받아 들일까 고민하면서 예전에 TV에서 봤
던 션&정혜영 부부의 육아를 토대로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우선 첫째아이에게 약 두달전부터 엄마배에 동생이 있다고 계속 설명 해주었
습니다.
그리고 둘째가 태어나도 여전히 너를 지금처럼 사랑한다고 계속 말을 해주었
습니다.
그렇게 둘째가 태어난날  그날은 동생 얼굴을 안 보여주고 엄마만 만나게 해주
었습니다.그리고 설명해주었습니다. 엄마 뱃속에 있던 동생이 나왔다고...(그
렇게 말해줬는데도 엄마 배를 만지며 동생이름을 계속 부르더라구요.)
두번째 만남은 신생아실에서 유리창 넘어로 간호사 선생님이 안고 있는 모습
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렇게 세번째도 동일하게 해주었습니다.
네번째 만남은 조리원실에 아이만 놓아두고 엄마랑 아빠랑 조리원실 거실에서
놀다가 첫째아이에게 물어봤습니다.
아빠-"동생 볼래?"
첫째-"응"(대답하면서 신생아실 유리창으로 달려감)
아빠-"거기에 없어.엄마 방에 있어"
이렇게 아이가 수긍해서 보여 주었습니다.
첫째가 신기한지 계속 만지는겁니다.
얼굴만 나와 있어서 그런지 몸은 안만지고 얼굴에만 손이 갑니다.
그래서 설명해 주었습니다.
아빠-"머리를 만지면 동생이 놀래고 아파하니깐 가슴만 쓰담쓰담해줘~"
첫째-"응"(가슴을 잠깐 만지고 다시 얼굴을 만짐)
계속 설맹해주었습니다.
지금도 얼굴을 만지긴해도 그렇게 심하게 만지지는 않습니다.
와이프가 조리원이 너무 심심하고 첫째가 너무 보고 싶다고 그 다다음날 바로
퇴원했습니다.
우선 병원이랑 조리원에 있는 5일동안 아이에게 계속 물어 봤습니다.
동생 집에 데리고 와도 되냐고?
된다 안된다 계속 말이 바꾸더라고요.
그래도 제가 계속 데리고 오는 쪽으로 유도해서 물어봐서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첫째가 어린이집에 간 사이 엄마가 퇴원해서 창고로 쓰던방을 싹 정리
해서 둘째를 눕혀놨습니다.
첫째가 어린이집에서 하원하고 집에 와서 2시간 가량 놀았는데도 얼굴을 안보
여줬습니다.
그렇게 놀다가 제가 말했죠
아빠-"동생 울 집에 와도 돼?"
첫째-"응"
아빠-"그럼 동생 볼까?
첫째-"응"
그렇게 또 자연스럽게 보여줬습니다.
근데 아이를 본다고 하다가 아이가 깼습니다.
수유한지 2시간 가량이 넘어서 그런지 울더라구요.
먼저 첫째에게 물어봤습니다.
엄마-"아이가 우는데 안아줘도 돼?"
첫째-"응"
그렇게 안아줬는데도 배가 고픈지 울더라구요.
다시 한번 또 물어봤습니다.
엄마-"동생이 배고파서 우는데 엄마 쭈쭈 줘도돼?"
첫째가 안된다고 엄마 쭈쭈를 잡고 안놔주더라구요.
그래서 우선 아이를 내려 놓고 울던 말던 계속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 1분이 지나고 또 물어 봤습니다.
역시 안된답니다.
둘째는 계속 울고 있었습니다.
또 1분이 지나고 물어볼려고 하니깐...
첫째가 엄마 쭈쭈 주라고 합니다.
우리 부부는 너무 좋아서 먼저 첫째에게 안아주면서 고맙다고...
동생에게 쭈쭈를 양보해서 고맙다고 안아주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두번했습니다.
이제는 동생이 울면 엄마 쭈쭈 주라고 합니다.
똥싸서 울어서 기저귀 갈아줄려고 하면 엄마한테 가서 동생 쭈쭈 주라고 합니
다.
우선 이렇게 진행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솔직히 아이가 태어나기 전부터 아내랑 많은 대화를 하면서 이런때 이렇게 하
고 이런때 이렇게 하자고 많은 대화를 나누었는데 생각 만큼 잘 되지는 않지
만 그래도 첫째 아이 입장에서 많이 생각하고 배려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정답이다라고 말 할수 없습니다.
모든 아이가 똑같지 않으며 모든 부모가 똑같은 상황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엄마 쭈쭈를 만지고 자면서 절대 안준다고 하던 엄마 쭈쭈를
먼저 주라고 하는 첫째를 보면서 조금은 성공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저보다 먼저 선배이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이후에 둘째가 자라면서 어떤 상황이 생길 때 어떻게 했더니 괜찮은 것 같더
라 하는 의견이 있으면 알려 주십쇼.참고하겠습니다^^
이제 두 아이의 감정을 받아 주려는 아빠로써 조금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그
래도 잘 해내겠죠?
출처 회사 컴퓨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