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운동하고 집에 오는데, 아파트 단지 내 골목에서 종종 보던 고양이랑 마주쳤어요.
까만색에 흰 발에 눈동자는 검고 금빛 테두리가 있는 귀여운 녀석이지요.
암튼 마주친 김에 야옹아~ 하고 불렀는데 저를 보면서 가만히 있더라구요.
얼른 집에 들어가서 멸치 대가리 모아둔 것(멸치볶음은 몸통으로, 대가리는 놔뒀다 국거리용)을 한웅큼 가지고 나와서 줬더니 잘 먹더라구요.
주는 저도 못 미더워하길래 거리를 두고 먹을 걸 줬는데, 사주경계하면서 먹더라구요.
근데, 아침에 나와보니 어제 준 것 중에 딱 한 개가 남아 있네요.
왜 하필 한 개를 남겼을까... 엄청 궁금하네요.
운동하고 크림발랐던 손으로 줘서 그 냄새가 살짝 묻어서 안 먹었을까요?
그리고, 고양이 멸치 대가리 줘도 괜찮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