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제 생각인데요..
저는 사진을 찍는 사람인데
어설프게 경력 쌓이고 이제 좀 찍는다 싶은 사람에게 좋은 사진을 보여주면
'별거 아니네~ 이건 이래서 어떻고 장비가 좋아서 나오는거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이유가 엄청 많아요.
지가 더 잘났다고 말하고 싶은거죠.
반대로 정말 누가봐도 잘난 사람. 잘 하는 사람. 업계에서 잘한다 인정받는 사람에게 같은 사진을 보여주면
'와 죽인다 이거. 누구 사진이야? 어떻게 찍었지? 잘하네 진짜' 라는 대답이 날아옵니다.
이유는 하나에요. 원래 겸손해서도 아니구요.
전자는 본인이 못났다는걸 마음속 깊이 알고 있지만, 드러내는 것이 부끄럽고, 또 드러냈을때 누군가에게 뒤쳐질게 뻔하니 피하고 싶은거죠.
후자는 다른 이가 아무리 잘났다고 해도 나 역시 나의 영역과 실력이 있기 때문에 인정할 수 있는 여유가 이미 있는거죠.
누구보다 스스로 못나고 부족하다는걸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사회적으로 대우받지 못하고 인정받기 힘드니까 이 곳에서라도 분란을 일으키는 거겠죠.
불쌍하니까 안아줘야 합니다. 귀엽게 봐주세요. (마음이)어린 아이들이니..
저도 열폭인이었던 시절이 있어봐서.. 나이 좀 더 먹으니 이제는 좀 알것 같네요. 그 어렸던 시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