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반러들에게 올해의 고구마상을 수여합니다. 아침부터 피가 거꾸로 솟아서 이 분통함과 억울함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오유 떠난다는 글에도 깨알같이 비공감이 박혀 있더군요. 이유없는 비공감이! 이유가 뭘까요? 이야기를 해주지 않으니 도무지 알 수가 없네요. 소통을 거부하는 콘크리트들을 오유에서 보게 될 줄이야, 정말 온몸에 있는 혈관이란 혈관이 죄다 막히는 기분입니다.
누구는 이정도 일 가지고 떠나다니 멘탈이 약하네 하는 글이 있었더랬죠? 뭡니까, 닥반은 사라지지 않을테니 맞춰서 살아라 이겁니까? 이런 이야기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데요? 우리가 제일 싫어하는 '세상은 원래 그래, 니가 맞춰서 살아' 라는 말이랑 뭐가 다릅니까? 없앨 수 있는 폐단을 방치하고 이런 소리나 해 제끼는건 오유스럽지 않네요. 진보를 부르짖으면서 내면에는 이런 보수성이 있는건가요?
그리고 가장 답답했던 점은, 글쓴이가 여우짓을 했다고 몰아가는 일부입니다. 댓글에도 있더군요. 금새 댓글로 비공세례를 받았지만. 착한 비공감 인정합니다. 혹시 이런 이유로 닥비공을 한 사람들이 있다면, 여성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눈치를 굉장히 보게 만듦으로써 운신의 폭을 좁게하는 코르셋 종자로 취급해 드리겠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여성으로 살기 참 힘드네요. 뭐만 하면 야하네 여우 짓이네... 제가 한국 여자여도 이렇게 조신하게 행동할것을 강요하는 분위기에 질려버릴 것 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