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절대 오유를 안떠나겠다고 했는데...
▲ 떠나게 되서 죄송합니다
정치적인 부분은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동안 저 동물의피를 사랑해주신 모든 오유 회원님들과
방대한 용량의 자료를 퍼옴에도 별무리없게 올릴수 있게
서버를 구축해주신 운영자님께 진심 감사드립니다(_ _)
정말 오유를 내 가족만큼 운영자님을 제 형제만큼 사랑했습니다
오유가 있어 행복했고 운영자님께서 든든했습니다
하지만 그 기나긴 여정을 오늘로 마치려 합니다
10월 9일은 제 생애 있어서 절대 못잊을 것 같습니다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한 역사적으로 깊은 의미가 있는 날이며
또 한편으론 대규모의 오유 회원님들이 분란 조장이란 이유로
오유 역사상 가장 대규모 차단이 일어난 날이기 때문입니다
남들은 각 게시판의 베오베 격리가 된 날이라 하는데
제 가슴 속엔 10월 9일, 그날이 오유가 사실상 죽은 날입니다
운영자님께서는 2017년 4월 27일 공지를 마지막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 계신건지는 모르겠지만
사실상의 눈에 보이는 운영은 멈추었습니다
이때도 의아해하긴 했지만 지난 국정원 관련
재판으로 바쁘시다 생각하면 지냈습니다
하지만
10월 9일 그 회계 문제와 함께
갑작스럽게 이뤄진 대규모 차단을 지켜보며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습니다
정말 내가 아는 그 바보 운영자 맞는거야???
우리 영자는 여시, 메갈, 국정원 사태때도
누구보다 묵묵히 생각하고 깊이있게 행동한 분이신데
밑도 끝도 없이 시작된 차단사태와
여기저기서의 차단된 회원들의 울부짖음
그 후로도 한참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게 다였습니다
제가 차단을 당한건 아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그게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서버구축 하라고 입금해줄테니
오유 회원들이 계좌 열어달라고 한사코 거절하시고 개인 사비로
힘겹게 하루하루 운영하던 운영자님이신데
그런 운영자님이 바보 같아서 바보 운영자라 부르며
야식이라도 사먹으라고 오유 회원님들 십시일반
돈모아 운영자님께 돈 입금하니
그걸 또 일일이 입금 명단 만들어 투명하게 보여주시던 운영자님이신데
운영자님 계좌를 공개하라는 것도 아니고
플란다스의 계 관련 투명하게 공개하라는 글 이후
시작된 대규모 차단사태를 지켜보며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몸이 부들부들 떨렸습니다
내가 알던 운영자는 어디 갔나...
난 누구 여긴 어디...
그냥 모른척 열심히 내 하던 유머나 올리며 살까...
동물의피 닉 버리기 아까운데...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뜨거운 눈물이 흐르더군요
밤새 술을 마시며 오유 시게와
여러 사이트들을 둘러보며 반응들을 지켜봤습니다
너무나 괴로운 나흘이었습니다
저는 침묵할 수 없었습니다
더이상 저 자신과 제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운영자님이 이젠 너무 낯섭니다
광장이 폐쇄되고 특유의 소리를 내는 사람을 하나하나
저격하다가 어느 순간 광역 저격...
어디서 많이 본 시나리오 입니다
다 떠나서 저는 여기서 이제 오유를 하차하겠습니다
동물의피 닉따위에 미련없습니다
그동안의 오유 활동에도 미련없습니다
차단이나 탈퇴 전 꼭 한마디만 남기자면
계모임이나 기타 조직의 총무를 많이 하다보니 느낀건데
삶에 있어서 시간 개념없는 사람과 돈관계가
복잡한 사람을 멀리하라 입니다
10여의 기나긴 시간동안 사랑해주신 모든 회원님들과
이 모두를 마음놓고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신
오유 운영자 이호철 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여러분
항상 어디 계시든 건강하고 행복하세요(_ _)ㅜㅜ
P.S. 운영자님께서 차단을 안하신다면
오늘 두시간 조금 안남았는데 오유를 좀 더 둘러보다
떠날 수 있게 해주셨으면 감사드리겠습니다(_ _)
16일 00시 정각에 탈퇴를 하게 해주십시요
그 시간 이후 동물의피 닉은 더이상 제가 아닙니다
혹 동일닉에 혼동 및 피해 입으시는 회원님이
없으시길 주의 바랍니다(_ _)
본삭금이라 수정을 못합니다
감정에 치우치다 보니 오타나 문맥이 이상할 수 있는 점
오유 회원님들의 너그러운 양해 구합니다(_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