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저도 소식 듣고 다시 왔습니다^^
이제 적어도 '의견을 나눌 수는 있는' 공간이 되었네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눈을 뜨고 보기 힘든 폭언과 모욕이 오가는 곳이었는데요.
저도 차단 신공 받고 여기를 떠났는데, 마지막에 올렸던 글이 사실은 의도된 낚시글이었습니다.
황우석 사태 때, 노무현 대통령이 MBC를 작살내자는 성난 대중들에게 직접 기고문을 써서 'PD수첩을 그렇게 억압하면 안된다,
한겨레 신문의 이 칼럼이 좋으니 추천한다'는 말씀을 하신 글이 있습니다.
그 기고문의 토씨만 몇 개 바꿔서, 제 글에 붙여서 올렸죠.
그랬더니, 그 글을 모욕하는 댓글이 수 십 개가 붙고 ,결국 차단을 당했습니다.
차단이 풀린 후, '당신들이 욕질하고 비아냥 댄 그 글이, 바로 노무현 대통령이 하신 말씀이다'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 후에 이 곳은....아예 상종 못할 동네가 되어 버렸고, 저는 의욕 자체를 잃었네요.
박근혜가 북한에 보낸 편지를 '이거, 문재인이 보낸 편지다'라고 속여 박사모 게시판에 낚시를 했던 사건이 있었죠?
박사모들, 개거품을 물고 '역시, 문재인 빨갱이'를 외치다가, 그게 박근혜가 쓴 편지인 걸 알고 입을 닫았던 사건...
그걸 흉내내 본 겁니다. 극문들, 당신들이 하는 짓이 박사모 짓과 다를 게 없다고...
극문들이 엉뚱하게 진보언론을 두들겨 패던 짓을 시작하더니....그런 짓이 증폭되고 증폭되어 작전세력까지 붙고
이재명 죽이기, 김진표 밀기, 김어준 죽이기, 황교익 죽이기, 심지어 민주당 죽이기...등등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막아야죠. 저도 다시 힘을 내서 작은 힘이나마 보태 이 짓을 막을 겁니다.
2.
나도 이재명이 싫지만....으로 시작하는 글들이 많습니다.
극문세력과 작전세력 등을 비판하는 글이지만, 저는 이런 글도, 결국엔 그들이 원하는 바를
벗어나지 않는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이재명이 싫어졌을까요? 순혈주의? 이재명 흠집내기에 자신도 모르게 물들어서?
진지하게 돌이켜 봐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싫어하는 거야 자유지만, 가슴에 손을 얹고 자문해 보십시오. '나는 왜 이재명이 싫을까?'
그럼 너는 이재명 지지자냐구요?
제 포지션은 딱 이 정도입니다.
저는 이재명을, 제법 괜찮은, 능력있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의 대권 후보군으로서 자격이 있습니다.
차기에 민주당 대권 후보자 경선을 한다면, 그에게 한 표 던질 것을
진지하게 고려할 겁니다.
그런데...왜 이재명을 그 후보군에서 조차 제거하려고 이 난리인지,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리고, 이런 식의 마타도어로 쓸만한 정치인을 제거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면
이건 몹시 나쁜 선례가 됩니다.
무엇보다도 공정함을 최고 가치로 치는 저로서는, 이게 용납이 안됩니다.
그가 노무현의 적자가 아니라는 사실만으로, 이런 식의 찍어내기가 용납이 된다니요.
노무현을 진정 사랑한다는 사람들이 과연 이럴 수 있을까 싶습니다.
그 사람들, 노무현에 대한 사랑을 빙자해서 노무현을 모욕하는 자들이죠.
노무현 대통령이 살아계신다면, 이걸 용납할 거라 보십니까.
노무현이, 김대중의 적자였나요?
제가 그 당시에 노무현을 찍어내려는 동교동 가신그룹 및 난닝구들을 얼마나 미워했는지 아십니까?
그런데...몇 년이나 지났다고, 그와 똑같은 짓을....노무현의 이름으로 하고 있다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