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 에스페로가 공기 저항만 줄이려다가 망한 이야기)
최근에 SNS 상에서도 이런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신이 관심 있는 단 한 개의 기준만을 설정해 놓고 그 기준을 만족하느냐 못하느냐로 모든 정치적 판단을 가름해버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이재명은 나쁜 놈이다'란 자신만의 명제를 정해 놓고, '이재명을 지지하는 놈은 전부 적폐', '이재명을 싫어하지 않는 놈도 적폐', 심지어 '이재명 욕을 대놓고 안하는 놈도 적폐'라는 식으로 모든 판단의 기준을 그 한가지로 몰고 가는 이들이 눈에 띈다. 심지어 '이재명을 미워하는 당신은 당 대표 깜' 하지만 '이재명을 대놓고 디쓰하지 않는 당신은 당 대표 자격 없다'는 식으로 까지 몰아 붙이는 걸 보면 이건 아이큐가 낮아서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 이전에 일종의 강박적 정신병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지금 우리 정치적 상황은 광복 이후 최대의 변곡점에 서 있다고 본다. 남북 화해라는 새로운 민족적 화합의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으면서 지난 70년간 분단을 정치적 에너지의 근원으로 삼아온 적폐 세력들을 마지막으로 섬멸(?)해야 하는 시대적 사명 앞에 있다. 지금 필요한 집권 여당의 대표에게 필요한 덕목은 '경제'도 '화합'도 아니라고 본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적폐 섬멸'을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따라서 역사적 인식이 투철하고 민주화에 대한 뼛속 깊은 이해를 하고, 적폐를 섬멸할 수 있는 선명성을 가진 이가 당 대표가 되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이재명 욕을 하니 안하니를 가지고 내편이네 아니네를 가린다는 건 어처구니없음을 넘어 모종의 음모가 따로 있는 건가 의심하게 만들 지경이다.
깜도 되지 않는 드루킹을 가지고 특검을 우기고, 거기에 말도 안되는 이유로 김경수 지사를 상대로 구속 영장을 청구하고, 또 그런 엉터리 같은 영장 청구를 두고도 '혹시나'하는 마음으로 가슴을 졸이게 만드는 것은 여전히 섬멸해야 할 적폐 찌꺼기가 많이 남아 있다는 반증에 다름 아니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여당은 제대로 된 당 대표를 선출해주기를 바라지만, 한편으로 여당 지지자로써, 또는 민족 발전과 국가 발전을 위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도 엉터리 같은 이분법에 휘둘리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싶은 생각이다.
그리고 이 글에 달린 악플. (첫 번째로 보임)
이 트윗이 김빙삼 옹이 올린 마지막에서 두 번째 트윗입니다.
(마지막 트윗은 8월 18일)
김빙삼 옹은 이재명을 편드는 것이 아니라,
이재명만 말하는 건 강박증이라고 했을 뿐인데
악플들이 달렸습니다.
김빙삼 옹의 절필과 악플은 무관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김빙삼 옹이 올리던 트윗이 그립습니다.
김빙삼 옹도 어서 돌아오세요.